사회

여학생 엉덩이 만진 선생님..PC엔 포르노가

조아현 기자 입력 2019.03.18. 14:35 수정 2019.03.18. 17:53

부산의 한 사립고에서 교사 여러 명이 여학생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면서 성추행을 일삼거나 교내 업무용 PC에 각종 포르노 영상과 사진을 저장해두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해당 사립고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들 가운데 일부는 우연을 가장해서 학생들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같이 사진을 찍자고 불러놓고 어깨를 끌어안은 뒤 팔 안쪽 살을 세게 잡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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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립고 교사 여러 명이 제자 성추행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부산의 모 사립고 학생들이 지난 17일 오후 11시58분 SNS에 올린 스쿨미투 글.(페이스북 SNS캡처).© 뉴스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의 한 사립고에서 교사 여러 명이 여학생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면서 성추행을 일삼거나 교내 업무용 PC에 각종 포르노 영상과 사진을 저장해두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해당 사립고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들 가운데 일부는 우연을 가장해서 학생들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같이 사진을 찍자고 불러놓고 어깨를 끌어안은 뒤 팔 안쪽 살을 세게 잡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교사는 자습시간에 자신의 취향에 가까운 긴 생머리의 여학생을 지목해 바로 앞에 앉혀놓고 자습을 시키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나왔다.

또다른 교사의 업무용 PC에는 포르노 영상과 사진이 저장돼 있었고 각종 파일이 학생들에게 목격돼 충격을 주고있다.

졸업한 선배들로부터 모 교사의 업무용 PC에 포르노 영상과 사진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만 했던 재학생들이 실제로 각종 포르노 파일이 담긴 폴더를 발견한 것이다.

사립고 모 교사의 업무용 PC에 저장된 각종 포르노 영상과 사진이 든 폴더.(독자제공)© 뉴스1

해당 사립고에서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학생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가해 교사는 한 명이 아닌 4~5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는 문제가 제기된 이후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가 피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3학년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설문지를 추가로 돌렸다.

일부 학생들은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설문지 양식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학생은 "설문지에 실명을 기재하도록 되어있어 선뜻 자신이 당한 피해사실을 적지 못하는 주변 친구들이 많다"며 "'나만 참으면 될 것 같다'는 말까지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당한 학생이 한 두명이 아니었고 SNS를 통해 미투 운동 형식으로 알려지자 과거 졸업한 선배들로부터도 구체적인 피해 증언이 쏟아졌다"며 "학교가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청산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2차 현장조사를 나갔고 성추행에 연루된 교사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해당 사립고 교사들은 이날 오전 9시쯤 전교생을 모아놓고 그동안 있었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교육청 소속 변호사를 파견해 전체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학생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접촉한 사실은 설문조사지에서 확인된다"며 "추가로 제기된 피해 진술과 PC에 저장된 영상과 사진 등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도 설문조사가 있었던 학교였는데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피해 사실을 적어낸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며 "경찰과 아동보호종합센터 담당자와 함께 진행했고 공정한 설문조사가 이뤄진만큼 결과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ah45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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