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영하 40도 극지용 선박 수주하나

한동희 기자 2019. 3. 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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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이 '영하 40도' 이하 극지(極地)용 선박 시장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박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엑손모빌이 발주하는 선박을 만들 회사로 유일하게 삼성중공업을 꼽았다.

엑손모빌이 발주할 선박은 '아프라막스(Aframax)'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자사가 발주하는 선박의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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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이 ‘영하 40도’ 이하 극지(極地)용 선박 시장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쇄빙유조선이 얼음을 깨고 운항하고 있다./삼성중공업 제공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최근 얼음 바다를 깨고 나가는 ‘쇄빙 유조선’ 4척의 발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엑손모빌이 발주하는 선박을 만들 회사로 유일하게 삼성중공업을 꼽았다.

극지방에서의 원유 운송은 쇄빙선이 앞에서 얼음을 깨고 뱃길을 만들면 유조선이 뒤따라 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쇄빙유조선은 선박 2척을 하나로 결합함으로써 운송 효율을 향상시킨 신개념 선박이다.

엑손모빌이 발주할 선박은 ‘아프라막스(Aframax)’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는 투입되는 특정 항로에 따라 크기(size)를 나타내는 용어를 별도로 붙이고 있는데, 벌크선과 유조선이 대표적이다. ‘아프라막스’는 아프리카산 원유를 운송하는데 가장 적합한 선박으로, 8만~11만t급을 말한다.

엑손모빌은 자사가 발주하는 선박의 구체적인 용도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엑손모빌의 자회사인 엑손 네프트가스가 러시아 극동 사할린-1(Sakhalin-1) 프로젝트에서 쓰고 있는 유조선들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선박의 선령(船齡)은 14년 안팎이다.

삼성중공업이 쇄빙 유조선 수주전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은 쇄빙선 건조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세계 최초의 양방향 쇄빙 유조선 3척을 수주해 2009년까지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의 쇄빙유조선은 최대 두께 1.4m의 얼음을 깨고 시속 3.5노트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으며, 영하 45도의 혹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10척의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9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1척을 건조하고 있다.

쇄빙 유조선은 통상 1척당 가격이 8000만~1억2000만달러(약 900억~1358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통한다. 첨단 시스템과 친환경 제조 기술이 동원된다. 쇄빙 유조선에는 원유를 선박에 싣고 내릴 때 선수부에 있는 파이프라인을 쓰는 ‘선수적재(Bow loading)’ 시스템과 높은 파도와 바람이 부는 바다에서 위치를 잡아주는 ‘자동위치장치(DPS)’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다. 북극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 수처리시스템, 국제해사기구(IMO)의 오염물질 배출 규제인 ‘티어 3’(Tier Ⅲ)를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돼야 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유조선 강자인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유조선은 삼성중공업에게 수익성이 좋은 선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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