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폰 암유발?..전파연구원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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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어폰이 암을 유발한다는 뉴스가 지난 18일 화제가 됐다.
잘못된 뉴스로 확인됐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19일 국립전파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전자파흡수율(SAR) 규제 대상기준은 세계에서도 엄격하게 유지, 관리되고 있다"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대상 기준이 되는 20밀리와트(mW) 이상의 시스템에 해당되지 않는 소출력 비신고기기로 인체보호 수준 대비 낮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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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블루투스 이어폰이 암을 유발한다는 뉴스가 지난 18일 화제가 됐다. 잘못된 뉴스로 확인됐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애플의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등 귓 속에 삽입하는 형태의 인이어(In-Ear) 블루투스 이어폰이 큰 인기를 끌며 과거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보다 머리에 더 밀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불루투스 기술이 5.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속도와 전송 거리가 크게 늘어나 전자파 발생량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신형 블루투스 이어폰 역시 무시해도 될 수준의 전자파만 발생시키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9일 국립전파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전자파흡수율(SAR) 규제 대상기준은 세계에서도 엄격하게 유지, 관리되고 있다"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대상 기준이 되는 20밀리와트(mW) 이상의 시스템에 해당되지 않는 소출력 비신고기기로 인체보호 수준 대비 낮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블루투스는 10m 이내 거리에서 통신을 주고 받는다. 이때 전송 출력은 최대 2.5mW에 불과하다. 기준치 대비 8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블루투스 이어폰은 SAR 규제를 받지 않는다. 때문에 비신고기기로 유지되고 있다. 이론상으로 블루투스는 100mW까지 출력을 높일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휴대기기는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출력을 제한하고 있다.
블루투스 5.0의 경우 전력 소모량은 동일하지만 전송 거리는 늘린 기술이다. 전자파 발생 여부는 전송 거리가 아닌 기기의 출력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생활속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준이지만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 국립전파연구소는 유선이어폰과 블루투스 이어폰(넥밴드형)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를 내 놓은 바 있다.
유선이어폰의 전자파는 일반 환경잡음 수준으로 값 측정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2.4기가헤르츠(GHz) 대역에서 전기장 세기가 최고 0.663V/m로 측정됐다. 2.4GHz 주파수에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값은 61V/m에 해당돼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전파연구소 관계자는 "측정값은 목에 거는 넥밴드 형태였지만 귓속에 집어 넣는 형태라 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오히려 최근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소형화되고 출력도 낮아 전자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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