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기차의 '역습'.."공장에 사람 많을 필요 없다"

이준희 입력 2019.03.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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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베이징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작된 현대차의 인력감축 움직임이, 이제 국내로까지 옮겨 붙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년퇴직 인원만큼 충원하던 관행을 중단해서 인력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전달했는데요.

노조는 매년 수천 명이 퇴직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면서 최소한 만 명은 충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사실 미래차인 수소, 전기차와 관련된 문제인데요.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만 5천 명이 일하는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1960년을 전후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을 맞으면서 올해만 1천4백 명이 작업복을 벗습니다.

그동안은 '직원 정년퇴직 시 대체 인원을 정규직으로 뽑는다'는 노사 협약에 따라 퇴직한 숫자만큼 채용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현대차 사측은 이달 초 노사위원회에서 '퇴직자 대체 채용'을 중단한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2025년까지 국내 공장 조립차량의 4분의 1인 45만대를 친환경차로 만든다는 계획인데, 친환경차는 부품이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단순해 필요한 인력도 적다는 겁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까지 현재 생산직 일자리 중 7천 개는 필요 없어진다"며 "이대로 가다간 유휴인력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말했습니다.

해고는 하지 않되 퇴직자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이는, 폭스바겐의 노사 협약을 모델로 삼았다는 설명입니다.

노조 측은 회사의 방침이 사실상 대규모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정년 퇴직하는 인원이 1만 7천 명인데 신규인력을 아예 뽑지 않으면 회사가 불필요하다고 밝힌 7천 명보다 훨씬 많이 감원하는 셈이라며, 최소한 1만 명은 충원해야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다는 겁니다.

회사가 자연감소분 모두를 줄일지, 일부 신규채용을 할지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노사간 갈등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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