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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건물 내려앉고 깨졌는데..포스코건설은 "문제 없다?"

장훈경 기자 입력 2019.03.19. 21:18 수정 2019.03.19. 22:31
포스코건설 "국가기관 안전진단 후 문제 있으면 보수공사"

<앵커>

오늘(19일)은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이 살기가 너무 불안하다며 보내주신 제보입니다. 지하 터널 공사 때문에 벽에 금이 가고 땅이 꺼진 것이 보이는데도 정작 시공사 쪽에서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인지 취재팀이 전문가들과 분석해봤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동구의 삼두아파트입니다. 경비실 건물이 20cm 가까이 내려앉았고 아파트 내부도 곳곳이 깨지고 갈라졌습니다.

[최재록/삼두아파트 주민 : (터널 공사) 하고 나서부터 (벽이) 엄청 갈라졌어요. (방풍지로) 막고 이렇게 자는 거예요. 머리가 추워 가지고 찬 바람이 들어오니까.]

아파트에 이런 문제들이 생긴 것은 이 밑으로 터널 공사가 진행된 2015년 12월 이후부터입니다. 터널이 지나는 교회, 학교 등도 모두 비슷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은상/인천 중앙교회 장로 : 어린이 포함해서 총 1,500여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굉장히 걱정을 하고….]

시공사가 찍은 사진에서도 터널 공사 후 건물이 어떻게 손상됐는지 드러납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건물 경사와 균열 등 다른 기준도 참고해 공사를 진행했고 특히 지반 침하를 계측한 수치가 허용치 이내라는 겁니다.

포스코 건설이 측정해 만든 지반 침하 자료를 입수해 전문가와 분석해 봤습니다.

수치는 허용치 이내인데 측정 시점이 이상했습니다.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지반침하 계측을 한 것이 아니라 공사 시작 후 6달이나 지난 2016년 5월 시작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처음부터 (지반침하) 계측기가 있어야죠. 그래야 공사에 영향이 있는가를 처음부터 쭉 볼 수가 있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는 거예요.]

[이찬우/터널환경학회 부회장 :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반 침하가 발생할 징후가 농후했다는 얘기죠. (이 상태로 놔두면) 대규모의 지반 침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공사 측은 처음에는 측정을 안 하다가 주민들의 문제 제기로 6개월 뒤부터 측정을 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공사 초기 측정치도 없는 자료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함께 피해를 본 교회와 함께 7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중앙환경분쟁 조정위원회 등 국가기관이 안전진단을 실시해 터널 공사로 인한 구조적 문제가 인정되면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태훈,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민구)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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