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갈수록 할 말 없는 '강남서'..유착 경찰관 '5명' 넘어

윤수한 2019. 3.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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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버닝썬'을 둘러싼 경찰 유착 의혹 수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 현직 경찰 다섯 명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들이 구속된 전직 경찰 강 모 씨의 청탁을 받고 사건을 알아봐 줬는지,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가 수사 대상입니다.

윤수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작년 7월 버닝썬에서 미성년자가 술값으로 천8백만 원을 쓴 사건.

당시 신고를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버닝썬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본인(미성년자) 진술 못 받았죠. 증거 불충분.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불기소로 처리한거죠."

이때 버닝썬 이성현 대표는 전직 경찰 강 모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네며 사건을 무마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김 모 경위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경찰은, 김 경위 외에도 버닝썬과 유착의혹이 있는 현직 경찰관 4명을 추가로 내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성년자 사건을 담당했던 김 경위의 보고라인에 있었던 간부급 경찰관 2명, 전직 경찰 강 씨에게 김 경위를 소개했던 A 경위, 강 씨가 경찰시절 자신의 첫 조장이었다며 사건 청탁을 해보겠다고 말한 B 경정입니다.

이로써 김 경위를 포함해 버닝썬과의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은 모두 5명.

이들은 사건 당시 모두 강남경찰서에 근무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5명이 미성년자 출입 관련 수사 내용을 유출했는지, 그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경찰관들은 유착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성년자 사건 담당 경찰간부] "1년이면 결재가 1만 건이에요. 그러면 그런 (미성년자) 사건은 보고를 일일이 받을 수가 없어요."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소 2건 이상의 또 다른 유착 의혹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이 중 한 사건은 전직 경찰관 강 씨의 사업과 관련된 건으로 그 유착 정도가 미성년자 출입사건에 비해 더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경위를 불러 조사한 광역수사대는 내사 대상자에 오른 경찰관들을 차례로 소환해 경찰과 버닝썬 간의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윤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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