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난동' 일본인 처음 아니었다..SNS엔 "韓 이상한 나라"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중앙부처의 간부가 지난 화요일, 김포공항에서 만취상태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를 해봤더니, 이 일본인, 이틀전인 지난 일요일에도 공항에서 난동을 피우다가 쫓겨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일본 남성이 항공사 직원에게 발길질을 하고,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소리를 지르며 서류뭉치도 집어던집니다.
"난 한국인이 싫어! 한국이 싫어!"
이 남성은 만취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탑승이 제지됐는데, 횡설수설하며 행패를 계속 부립니다.
"당신들 설명해야할거야!" (선생님이 너무 취하셨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니야, 나 안 취했다고"
심지어 경찰까지 폭행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알고보니 이 남성은 일본 후생노동성의 임금담당 과장 '다케다 고스케'였습니다.
우리의 행정고시 격인 일본 국가공무원 1종 시험을 통과한 간부로 휴가차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다케다는 경찰에 체포된 뒤에도 SNS에 자신이 맞아서 상처를 입었고 "수갑이 채워져 5명에게 둘러싸여있다"며 "이상한 나라"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술에 안취했는데 술에 취했다며 탑승을 거부해 문제가 생겼지만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런데 더 확인해보니 이 남성은 지난 17일에도 똑같이 만취상태로 김포공항에서 난동을 부렸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항공사 직원의 얼굴을 밀치고 승객들에게 고함을 치는 등 무려 1시간 가량 난동을 부려 공항 특별경비대에 의해 출국장 밖으로 쫓겨났던 겁니다.
[김포공항 특별경비대원] "그 때(17일)도 계속 'I hate Korea(나는 한국이 싫다)', 계속 그랬어요. 일본 대사관 그거(직원)를 불러달라고…"
일본 언론들은 중앙부처 간부가 외국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렸다며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케다를 대기 발령조치하고 "간부 직원이 해외에서 문제를 일으킨 데 유감을 표하고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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