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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온다.. 글로벌 콘텐츠 판도 바꿀까

채성오 기자 2019. 3. 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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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왼쪽)와 어벤져스. /사진=해리슨앤컴퍼니, 디즈니
올해 글로벌 콘텐츠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다. 디즈니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를 713억달러(약 8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이를 통해 디즈니는 ▲엑스맨 ▲아바타 ▲심슨가족 ▲데드풀 등 막강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디즈니는 수년간 꾸준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웠다. 1996년 ABC·ESPN 등 방송사를 소유한 캐피털시티 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한 후 ▲픽사 스튜디오(2006년) ▲마블코믹스(2009년) ▲루카스필름(2012년) ▲20세기폭스(2017년)까지 사들여 초대형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미 적수가 없는 디즈니에게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빨라지면서 동영상 콘텐츠 소비 트렌드도 그에 맞게 급변했다. 지난 몇년새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글로벌콘텐츠 강자로 떠오르면서 자존심을 구긴 디즈니는 자체 OTT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디즈니+로 독점… MCU 변할까

디즈니가 선보일 OTT는 ‘디즈니+’. 지난해 11월 공식명칭과 로고를 공개한 디즈니는 본격적인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외부에 공급했던 마블 IP를 거둬들이는 한편 라인업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로 제작됐던 <퍼니셔>와 <제시카 존스>의 신규시즌 제작이 취소됐다. <제시카 존스>는 올 여름 공개할 시즌3가 시리즈의 마지막이며 <퍼니셔>의 경우 시즌3를 끝으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디즈니가 OTT분야에서 넷플릭스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는 만큼 예고된 수순이었다고 평가했다.

톰 히들스톤이 주연을 맡는 ‘로키’의 이야기가 디즈니+에 탑재되는 첫 번째 마블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전과 스칼렛’, ‘팔콘과 윈터솔져’ 등 다른 시리즈도 언급되고 있어 마블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로키' 역을 맡은 톰 히들스톤이 연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 게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파트너사와 동시 제공하지만 올 여름부터 독점 제공 라인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톰 히들스턴이 주연을 맡은 ‘로키’의 솔로무비가 디즈니+의 첫 독점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전과 스칼렛>, <팔콘과 윈터솔져>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디즈니는 폭스 인수로 엑스맨, 판타스틱4, 울버린의 판권을 확보하며 다양한 히어로 IP를 보유하게 됐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세계관 확대 및 재구성을 염두에 뒀던 디즈니로썬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대표는 지난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마블의 디즈니+ 콘텐츠는 모두 마블스튜디오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이는 넷플릭스가 보여주지 않은 방식으로 MCU를 선보이는 형태”라고 말하며 변화를 암시했다.

◆인력·배급 이슈, 한국도 영향받나

디즈니의 OTT사업 확대와 콘텐츠기업 인수는 인력과 배급에 대한 문제를 야기한다. 넷플릭스에 대항하고 사업규모를 확대해 콘텐츠 공급환경을 넓히려고 했던 디즈니는 OTT플랫폼 론칭 전 관련 이슈로 고민하고 있다.

21세기폭스 인수 당시 20억달러의 비용절감을 약속한 디즈니는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양사를 합해 5000명 이상이 해고될 것으로 우려했다.

인력 문제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양사가 합병을 진행하는 만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이십세기폭스코리아도 통합 수순을 피할 수 없다.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질 경우 국내 인력도 감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의 경우 각 배급사간 매출기준 점유율이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아 양사의 통합에 따른 독과점 논란도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기준 배급사 국내 점유율을 보면 디즈니코리아(14.3%)와 폭스코리아(8.2%)는 각각 2위와 6위를 기록했다. 법인이 통합되면 단순계산식으로 롯데컬처웍스(16.9%)를 꺾고 22.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선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두 배급사가 통합될 경우 배급사간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각 회사가 연간 10개 안팎의 작품을 배급했던 만큼 나머지 미디어콘텐츠는 OTT플랫폼에서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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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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