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비핵화 협상 채널' 앤드류 김 만났다

구영식 2019. 3.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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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참여했던 앤드류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정의용 실장이 앤드류 김 전 센터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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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동력 살리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 등 논의한 듯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 국무회의 입장하는 정의용 안보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참여했던 앤드류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청와대는 전날(21일) 오후 정의용 실장이 청와대에서 앤드류 김 전 센터장과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장을 면담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국가안보실은 일상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한한 미국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인 댄 코츠(Dan Coats) 국가정보국장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안보실장 등을 만났다.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한미간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기욱 소장 "핵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한미 공조 중요"

신기욱 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나와 앤드류는 핵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미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말을 (정의용 실장에게) 했다"라며 "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정의용 실장이 앤드류 김 전 센터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의 촉진자로서 한국 측의 중재자 역할을 거듭 주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8일 방한한 앤드류 김 전 센터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클럽에서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아시아태평양연구소 출신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비공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비공개 강연에서 그는 "한미가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라며 "한미 간 대북 시각차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적한 "한미간 대북 시각차"란 '한반도 비핵화' 개념을 정의하는 한미간 시각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와 관련, 그는 "김 위원장이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과신해 영변 핵시설 폐기 정도를 제시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 막후 채널 앤드류 김은 누구?

앤드류 김 전 센터장은 한국지부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책임자 등 CIA에서 28년 간 근무하다 퇴임했다가 지난 2017년 5월 CIA에 복귀해 코리아미션센터장을 맡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CIA 국장 시절 창설한 코리아미션센터(KMC)는 CIA내 북한 전담 조직이다. 지난 2018년 11월 코리아미션센터장에서 퇴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분신으로 통하는 그는 지난 2018년 10월 7일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만날 때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 대표와 함께 배석했다. 같은해 12월 3일 판문점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북한 측 인사들과 비공개 협상을 벌였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이자 북미 비핵화 협상의 막후 채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앞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도 한국에 머물면서 맹경일 북한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북한 대표단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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