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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뉴스] "딩동~ 대한항공입니다"..얼마나 급했으면 '개미'까지

정시내 입력 2019.03.22. 20:22 수정 2019.03.22. 20:33

[뉴스데스크] ◀ 앵커 ▶

시청자들의 소중한 제보로 만드는 '당신이 뉴스입니다' 코너입니다.

얼마 전,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부자의 이사 연임을 결정하는 주주 총회를 앞두고 회사 측이 주식을 가진 직원들에게 위임장 서명을 강요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는데요.

대한항공 측이 직원 뿐 아니라 이른바 '개미 투자자' 집까지 찾아가 위임장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정시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인천에 사는 44살 이경옥씨 집에 어제 오후 느닷없이 대한항공 직원 2명이 찾아왔습니다.

[이경옥/대한항공 소액주주]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했더니 '주주총회 앞두고 다녀가시기 불편할 것 같아서 자기네가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의결권 위임장을 내밀었습니다.

불현듯 그날 아침에 본 뉴스가 이씨의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뉴스투데이/3월 20일] "조 회장측이 주식을 갖고 있는 직원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강요했다는 이유입니다."

[이경옥/대한항공 소액주주] "당신네들이 왜 왔는지 안다고 아침에 뉴스 봤다고. 이런 식으로 하시는 건 옳지 않지 않냐고. 가서 나의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그러고 돌려보냈어요."

이씨가 소유한 대한항공 주식은 980주.

땅콩 회항 사건으로 곤두박질 친 주가는 연이어 터진 조회장 일가의 갑질 파문으로 회복할 기미조차 없는 상황.

이런데도 반성은 커녕 물러날 수 없다며 개미투자자까지 이용하려는 행태에 이씨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경옥/대한항공 소액주주] "대한민국 어느 회사에서 개인, 개미들한테 찾아가서 의결권을 달라고 해요. 말이 돼요? 궁지에 몰렸으니까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해보는 거죠. 창피한 일이에요. 대한항공 회장이 해야 할 짓은 아니죠."

대한항공으로부터 위임장 서명 요구를 받은 소액투자자들은 이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조 회장의 연임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에는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이지우 간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한 번이 아니라 두세 번씩 찾아오는 모습을 보고 '정말 조양호(회장) 안되겠다' 해서 저희 쪽으로 전화 연락 주시는 분들이 꽤 있으셨어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주주총회에 가 본 적이 없다는 이경옥씨.

하지만 오는 27일 대한항공 주총에는 반드시 참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경옥/대한항공 소액주주] "나의 의견을 당당하게 알리고 싶어요. 아무런 반성도 보이지 않는 지금의 행동들이 너무너무 화가 나고, 작지만 내 표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요."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 기자 (strea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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