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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 중국 시추업체 4배 이상 '고압 물' 주입..돈 때문?

정연우 입력 2019.03.22. 21:22 수정 2019.03.22. 22:19

[앵커]

특히 문제가 된 지열발전소는 통상적인 수준보다 4배나 높은 수압으로 물을 주입했다는 게 드러났죠.

이 것도 역시 돈과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증기 시추업체가​ 돈을 더 받아내려고 ​무리하게 작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열발전소 원리는 이렇습니다.

땅 속을 깊이 파고 강한 압력으로 물을 쏴 암석 사이에 물이 고이도록 저류층을 만듭니다.

여기서 지열을 받아 뜨거워진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저류층에서 증기를 얼마나 많이 뽑아내느냐가 생산성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포항 지열발전소는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지난 2016년, 중국 시추 업체가 뽑아낸 증기는 초당 8리터 정도.

목표한 60 리터의 13%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중국 시추업체는 일반 지열발전소보다 네 배이상 높은 압력으로 물을 밀어넣습니다.

[여인욱/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인공 저류층이 거의 만들어지지 못했죠. 그러니까 이제 계속 강한 압력으로 넣어서 (암반을) 깨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중국 업체의 무리한 시추는 돈 문제와 직결돼 있었습니다.

주관사 넥스지오의 감사보고서.

뽑아내는 증기량이 초당 60리터 이상일 경우, 중국 시추업체가 받는 돈은 4백억 원.

증기량이 적을 수록 받는 돈도 줄어듭니다.

반면 목표를 초과달성하면 성과급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빚에 허덕이던 개발주관사 넥스지오도 2017년 안에 초당 60리터 이상 증기를 뽑아내면 외부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었습니다.

규모 5.4 지진이 나기 6개월 전, 규모 3.1 지진이 일어났지만, 넥스지오도,중국 시추업체도 결국 돈 때문에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물을 주입하는) 압력과 발생하는 지진의 규모하고 관련이 있다는 그런 이론들이 있어요. 조절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높은 압력의 물을 주입한 것과 함께, 땅 속에 남은 물도 단층에 영향을 줘 지진 위험을 높인 것으로 분석합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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