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직자가 대통령·총리 명패 치워"

이승섭 2019. 3. 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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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의 화한 명패가 땅바닥에 엎어진 채 놓여 있어 논란이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당직자가 이 명패를 떼어냈다는 현충원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끝난 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을 찾았습니다.

황 대표 일행 뒤로 커다란 흰 종이명패가 땅바닥에 엎어져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근조 화환 명패입니다.

함께 세워져 있던 문재인 대통령의 근조 화환에서도 명패가 사라졌습니다.

당시 대통령과 총리의 명패는 화환 뒤쪽 땅바닥에 뒤집힌 채 놓여져 있었습니다.

참배 진행을 도운 국립대전현충원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가 묘역에 도착하기 직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당직자와 당원 등 두 명이 대통령과 총리의 명패를 떼었다고 MBC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당직자가 대통령과 총리의 화환을 아예 치워달라고 요구하다, 현충원 측이 이를 거절하자 명패를 떼어버렸다는 겁니다.

[국립대전현충원 관계자] "(대통령) 명패를 떼어서 땅에 뒤집어서 내려놓았어요. 그러면서 주변에 있던 어떤 남성을 지목해서 그 남성한테도 이낙연 총리 꽃 명패 떼라고…(지시했습니다.)"

이 당직자는 황 대표 일행이 참배를 마치고 이동하자 묘역 옆에 서 있던 장병에게 명패가 떨어져 있다고 얘기하고 다시 걸도록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측은 해당 당직자가 떨어진 명패를 발견해 장병에게 알려준 건 맞지만, 고의로 뗀 적은 없다면서도 자신들도 이 당직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혀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과 국무총리 뿐만 아니라 천안함 용사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이라며 국가보훈처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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