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막냇동생, 환경미화원 아니었어도 그랬을까"

박정훈 2019. 3.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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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장의 제지가 있기까지, 타자 칠 준비로 노트북 자판 위에 가지런히 모은 거친 두 손을 보며 눈앞이 흐려졌습니다."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공판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막내 동생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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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증인 신문 상황 두고 검찰 측에 분노.. 페이스북 글로 심경 밝혀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

 12차 공판에 출두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재판장의 제지가 있기까지, 타자 칠 준비로 노트북 자판 위에 가지런히 모은 거친 두 손을 보며 눈앞이 흐려졌습니다."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공판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막내 동생을 안타까워했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서 '친형강제진단'과 관련해 직접 출석한 막내 동생 이재문씨의 진술을 지켜본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재문씨 증언의 신빙에 의문을 드러내며 그의 노트북 타이핑을 요구했다(관련 기사: "타이핑 가능하냐"... '이재명 재판' 증인 모욕 논란도). 이 지사는 '제 동생은 한글도 쓰고 인터넷도 합니다'란 글에서 "자판 위에 두 손을 올린 채 무심한 척 허공을 바라보던 막내의 속은 어땠을까"라며 "진심 어린 사과말이라도 한마디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 박정훈
 
그는 "(제 동생이) 대학만 나왔어도..환경미화원이 아니었어도 그랬을까"라며 "검찰 조사를 받는 제 형님에게 검찰은 심지어 '어머니가 까막눈 아니냐'고도 했다. 어머니가 아들 정신감정 신청서를 쓸 수 있었겠느냐는 뜻이겠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선택이니 저는 감내하겠지만, 가족 형제들이 고통받고 모멸 받을 이유가 없다"며 "시궁창 속에서 허덕이며 살아나온 우리 가족들의 치열한 삶의 흔적을 더럽다고 조롱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출신의 비천함과 가난한 과거, 아픔과 상처는 저나 가족들의 탓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3차 공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재판부는 2012년 분당보건소장 구아무개씨의 후임으로 2012년 5월부터 분당구보건소장으로 일한 이아무개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 지사 측의 지시로 성남시 정신보건센터장에게 친형 입원을 위한 '진단 및 보호 신청서'를 작성토록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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