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실이 文대통령 '외교결례' 논란에 답했다

정철운 기자 입력 2019. 3. 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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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총리실이 文대통령 '외교결례' 논란에 답했다.

AFP통신은 지난 22일자 기사에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했다며 한국에서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의 '슬라맛 소르' 표현을 두고 "인도네시아에서 더 흔하게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상호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전한 뒤 "당시 마하트리 총리는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보였고, 말레이시아 장관들은 웃었지만, 한국의 비판론자들은 말레이시아 인사말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그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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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인터뷰에서 “문대통령이 건넨 ‘슬라맛 소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사용” “대통령 인사말에 우리는 행복했다…이슈 될 수 없는 사안” 한국 언론 ‘망신’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말레이시아 총리실이 文대통령 ‘외교결례’ 논란에 답했다.

AFP통신은 지난 22일자 기사에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말을 했다며 한국에서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의 ‘슬라맛 소르’ 표현을 두고 “인도네시아에서 더 흔하게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상호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전한 뒤 “당시 마하트리 총리는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보였고, 말레이시아 장관들은 웃었지만, 한국의 비판론자들은 말레이시아 인사말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그를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야당 의원들과 신문들은 문 대통령을 자극시키려 했고, 헤드라인에선 이를 ‘외교적 재앙’이라 불렀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한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의회에 사과했다”고 전한 뒤 “그러나 말레이시아 총리실의 한 보좌관은 ‘슬라맛 소르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selamat sore’ was usable in Malaysia too)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마하트리 말레이시아 총리와 함께 웃는 모습. ⓒ청와대
말레이시아 총리실 보좌관은 AFP통신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인사말을 건넸을 때 우리는 행복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으며 “개인적으로, 이건 이슈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세계일보·조선일보 등을 통해 불거진 이번 논란을 말레이시아 총리실이 기사거리도 아니라며 종결시켰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21일자 사설에서 “대통령이 해외 공개 석상에서 한 실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안녕하세요’ 대신 ‘곤니치와’라고 한 셈 아닌가”라고 주장하며 “외교 결례이자 국가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는 매우 과장된 주장이었다. 대다수 한국 언론이 현지취재를 통한 사실관계 파악 없이 대통령 비판을 위해 논란을 키우는 데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관련기사=슬라맛 쁘땅 vs 슬라맛 소르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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