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5·18 일주일 전, 장세동 광주에 급파"

이용주 입력 2019.03.24. 20:25 수정 2019.03.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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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씨의 최측근인 장세동 씨가 광주에 급파됐다는 사실을 MBC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장세동 씨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마지막 진압작전 때까지 현장에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17 비상계엄 확대를 1주일 앞둔 시점인 1980년 5월 10일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최측근, 장세동 특전사 작전참모가 광주에 급파됐다고 당시 보안사 요원이 밝혔습니다.

[김충립/5·18 당시 특전사 보안반장] "5월 17일 일주일 전쯤에 10일 쯤에 장세동 씨가 제 방에 배낭을 메고 와서 '여보, 나 광주로 출장간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에요."

김충립 소령은 전두환 씨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 1979년부터 1980년까지 특전사를 담당한 보안사 요원이었습니다.

[김충립/5·18 당시 특전사 보안반장] "(당시) 내가 지갑에서 돈을 5만 원을 꺼내주면서 용돈으로 쓰셔야죠. 그리고 제 방에 있던 비상식량, 야간에 먹는 비상식량 깡통류를 전부 자기 배낭에 다 담아주고…"

장세동 씨는 처음엔 광주에 갔었다는 사실을 철저히 부인했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만일 갔다면 내가 만난 사람이 있을 거 아니야…"

그러나 김충립 당시 보안반장의 증언이라고 했더니, 다음날 전화를 걸어와 광주에 내려갔던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현장부대) 작전참모 만나서 인사하고 그러고 '잘 부탁한다 (특전사) 병력들 잘 좀 보살펴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서…"

더 나아가 마지막 진압작전 때까지 광주에 머물렀다는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당일치기로 갔다가 하루 저녁 자고 오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해서 마지막 작전은 보고 그리고 올라왔지."

취재진은 또 전두환 씨의 또다른 측근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 대령이 정호용 특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진압작전에 헬기를 투입하자고 제안했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전 씨는 그동안 5·18 진압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수족과도 같던 최측근 인사들의 5·18 개입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장세동 씨 등의 '역할'을 규명할 경우 여전히 베일에 가려있는 발포명령자 규명의 단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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