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브렉시트..글로벌 기업들 '탈(脫) 영국'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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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영국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어떤 형태의 브렉시트를 하든 안정성을 위해 영국에 자산 전부를 남기지는 않겠다는 기업도 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영(EY)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23개 기업이 영국에서 유럽으로 자산을 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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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영국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어떤 형태의 브렉시트를 하든 안정성을 위해 영국에 자산 전부를 남기지는 않겠다는 기업도 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영국 최대 보험사인 프루덴셜은 475억8000만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자산을 룩셈부르크로 이전하는 작업을 지난주 완료했다. 프루덴셜은 앞서 유럽사업의 허브가 될 룩셈부르크로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웰스 프루덴셜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와 결별하든 말든 간에, 전략적으로 봤을 때 우리로서는 상품과 조직을 유럽 고객들 가까이에 두는게 나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없어도, 룩셈부르크 상품(product)은 적절한 전략적 조치"라면서, 조직과 자산 이전 작업을 "지난 주말 이미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언스트영(EY) 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23개 기업이 영국에서 유럽으로 자산을 이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든 회사가 양도 대상 자산의 가치를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집계된 바로는 최대 1조파운드(1499조원) 가량의 자산이 영국 밖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장래에 영국에서 유럽 내 타 국가로 옮겨질 것으로 보이는 일자리 수는 약 7000개이며, 직원의 30% 이상이 이전하는 기업 수는 30개에서 39개로 늘었다. 국민투표 후 은행, 투자은행, 자산중개업체, 보험사 등 금융업체의 63%는 자산 이전이나 특정 사업부 운영을 영국 밖에서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지난 21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는 이번 주까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안이 부결되면 4월12일까지 영국이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기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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