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한정' 여파..아시아나 채권 다음달 상장폐지

엄하은 기자 2019. 3. 25. 09: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감사의견 한정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상장채권 아시아나항공86이 다음달 8일 상장폐지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1조원이 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조기상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하은 기자, 아시아나항공 회사채가 상장폐지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어느 정도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으면서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인 아시아나항공 86이 다음달 8일, 상장폐지됩니다.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부적정'이나 '의견 거절' 또는 '한정'을 받은 회사의 채권은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데요.

주식은 한정의견을 받아도 관리종목에 지정될 뿐 거래는 가능하지만, 회사채의 경우 주식보다 높은 투명성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86은 이번주 수요일(27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목요일(28일)부터 일주일간 최종 매매기회인 정리매매가 이뤄집니다.

[앵커]

회사채 상장폐지가 예고되면서 회사의 신용도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요.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자산유동화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고요?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자금 조달 창구는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미래에 수령하게 될 어음과 외상 등 미래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시중에 판매한 것인데요.

투자자들은 현재 BBB-인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이 지금보다 한단계 더 떨어지면 자산유동화증권을 조기상환 해야 하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유동화증권을 판매할 때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이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낮추면 즉시 상환 조건이 발동된다’는 특약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즉,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되면 모든 투자자들이 자금을 일거에 상환해야 하는 구조인 건데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잔액이 1조원이 넘는 수준으로, 약 1조원대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SBSCNBC 엄하은입니다.

( www.SBSCNBC.co.kr )

☞ SBS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 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