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요금 뜨거운 감자 '5G 제로레이팅'

2019. 3. 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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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5G 스마트폰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제로레이팅' 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레이팅(Zero-Rating)'은 이동통신사와 콘텐츠제공사(CP)가 협력해,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10대를 위한 '데이터 슈퍼패스'에서도 다수의 게임 이용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포켓몬고'를 제로레이팅으로 서비스했던 나이언틱과도 신규 증강현실(AR)게임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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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폰 상용화 임박…5G 콘텐츠 제로레이팅 확산
- “통신요금 부담 감소” vs “콘텐츠사업자 차별 불공정거래”


[헤럴드경제=정윤희ㆍ채상우 기자]내달 초 5G 스마트폰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제로레이팅’ 서비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레이팅(Zero-Rating)’은 이동통신사와 콘텐츠제공사(CP)가 협력해,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최근 5G 요금제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제로레이팅’이 5G 통신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다양한 5G 콘텐츠 제공 차원에서 제로레이팅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지상파와 손잡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푹+옥수수에 대한 제로레이팅 적용을 공언했다. 10대를 위한 ‘데이터 슈퍼패스’에서도 다수의 게임 이용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포켓몬고’를 제로레이팅으로 서비스했던 나이언틱과도 신규 증강현실(AR)게임을 내놓는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미디어서비스에 대한 제로레이팅을 적용 중이며, 앞으로 관련 서비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로레이팅은 해외서도 확산 중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7년 2월 제로레이팅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 특히 저소득층에게 인기가 많고 이동통신시장 경쟁을 촉진한다”며 완전 허용한 상태다.

AT&T는 ‘스폰서드 데이터(Sponsored Data)’를 통해 위성방송 계열사 ‘디렉TV’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버라이즌 역시 초기 제로레이팅 상품 ‘프리비 데이터(FreeBee Data) 360’에 이어, 최근에는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에 애플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중이다.

T모바일 US의 경우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비디오 등 100여개 CP와 협력한 제로레이팅 서비스 ‘빈지 온(Binge On)’을 통해 출시 2개월만에 1인당 동영상 앱 이용시간을 16~52% 늘리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대부분의 국가가 제로레이팅을 시행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의 경우 모바일TV, 메시지 플러스 등을, 텔레포니카가 왓츠앱, 페이스북 제로 등을 제공한다.

일본의 경우 소프트뱅크가 ‘데이터 정액 5GB 플러스’를 통해 유튜브, 훌루, 라인 등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NTT커뮤니케이션즈 역시 ‘뮤직 카운트프리’를 통해 구글 플레이뮤직, 스포티파이, 히카리TV뮤직 등의 데이터를 무료, 혹은 할인해준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둘러싸고 공방이 거세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상생협의회를 통해 제로레이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제로레이팅을 통해 기대되는 가장 명백한 효과로 이동통신 요금부담 감소를 꼽는다.

김성환 아주대 교수는 “제로레이팅은 CP가 비용을 부담함으로써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형태로, 온라인 대기업으로의 쏠림 및 이용자 통신비 부담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며 “유료방송, 신용카드, 미디어 등에서도 일반 이용자가 적은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는 많아 인터넷에서도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넷 업계는 제로레이팅이 중소 CP에게 불리하고, 통신사가 자사ㆍ계열사 서비스를 우대하는 등 경쟁제한성이 커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제로레이팅으로 이용자 요금부담이 줄어든다지만, 결국에는 발생하는 비용이 어떤 식으로든 고객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제로레이팅에 대한 규제는 강화돼야 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추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소까지 검토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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