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적자라면서 성과급잔치"..택배노조 상경투쟁

박혜연 기자 2019. 3. 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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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이 우정사업본부가 일방적으로 배송구역을 조정하고 택배 분류작업을 떠넘기는 등 단체협약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규탄에 났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노조)은 25일 오후 1시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경영 실패로 인한 적자 책임을 우리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며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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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본부장 단식 6일째.."28일부터 물·소금도 끊을 것"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우체국본부 노조원 등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에서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3.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전국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이 우정사업본부가 일방적으로 배송구역을 조정하고 택배 분류작업을 떠넘기는 등 단체협약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규탄에 났다. 이들은 정부에 택배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단식농성도 이어갈 방침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연대노조)은 25일 오후 1시 청와대 사랑채 옆 도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경영 실패로 인한 적자 책임을 우리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며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울·부산·인천·경기권 등 전국 각 지회에서 70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적자경영 책임전가 우정사업본부 규탄한다" "단체협약 이행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우체국 위탁택배 조합원들은 현장에서는 공짜 분류노동을 강요당하고 초소형 택배도 빼앗겨 임금이 대폭 삭감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심지어 노동강도와 임금·시간·배송구역 조차도 강제로 배정당할 위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경영적자 실패로 인한 적자책임에 대해 그 어떤 책임을 지지 않고 우리 노동자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며 "경영자들은 책상에서 숫자놀음을 하지만 우리에게는 땀흘린 대가이자 가족의 생계가 걸려 있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집회와 1인시위를 이어가고 진경호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장은 단식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27일 안에 결론 짓지 않으면 투쟁 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우체국본부 단체협약 체결 소식이 들려왔을 때 '아 그래도 세상이 조금은 바뀌나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 설렘과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기까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며 "적자라고 얘기하면서도 5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일부터 진경호 태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의 책임 떠넘기기를 비판하고 택배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택배연대노조는 오는 27일까지 청와대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할 경우 진 본부장이 그 다음날부터 물과 소금을 끊는 등 단식농성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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