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낮은 투표율·5% 무효표·부정선거 의혹..태국총선 후폭풍

입력 2019. 3.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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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집권 후 약 5년 만에 열린 총선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선거 적법성과 부정선거 의혹 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선거 부정'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나, 선관위의 실시간 개표 수치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부 지지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에 총득표수에서는 뒤진 것으로 전해진 탁신계 푸어타이당도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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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포워드 당수 "국민, 총선 신뢰성에 의문"..푸어타이도 동조
네티즌 "투표율, 예상보다 너무 낮아"..연착 해외투표 무효에 반발
팔랑쁘라차랏당 당사에 모인 취재진 모습 [방콕포스트 캡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군부 집권 후 약 5년 만에 열린 총선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선거 적법성과 부정선거 의혹 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정국은 당분간 '총선 후폭풍'으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먼저 투표율이 예상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알려진 데다, 무효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온라인에서는 투표 결과 조작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고 dpa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애초 투표 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예외 없이 투표율이 8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각종 언론사 통계를 통해 집계되는 투표율은 70%에 훨씬 못 미치는 65~66% 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여론조사 결과나 사전투표장을 비롯해 총선 당일 투표장에서 나타난 긴 줄 등을 볼 때 이렇게 낮은 투표율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효표를 놓고도 논란이 커질 조짐이다. 이날 현재 PBS 방송 홈페이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참여한 유권자 3천521만명 중 5.6%에 해당하는 198만여표가 무효 처리됐다.

이에 대해 8년 만에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기표 요령 등에 대한 유권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선관위의 미숙한 일 처리로 뉴질랜드 재외국민 투표 1천500여장이 무효로 처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혹을 키운 측면도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태국헌법수호협회(APTC)의 스리수완 잔야 사무총장은 선관위를 상대로 뉴질랜드 해외투표를 개표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APTC는 헌법재판소에 이번 총선을 무효로 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뉴질랜드 태국 대사도 선관위의 '무능한 일처리'에 대해 성명을 통해 실망감을 피력했다.

선거 부정 의혹도 제기됐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선거 부정'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나, 선관위의 실시간 개표 수치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타나톤 쭝룽르앙낏 퓨처포워드당 대표가 투표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40대 기수'로 이번 선거에서 당을 푸어타이당과 팔랑쁘라차랏당에 이어 3위로 밀어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타나톤 쭝룽르앙낏 퓨처포워드당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이번 총선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타나톤 대표는 일부 선거구에서는 등록된 유권자 수보다 투표용지 수가 더 많다는 의혹 등 여러 부정선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이미 재검표 요청이 선관위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 지지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에 총득표수에서는 뒤진 것으로 전해진 탁신계 푸어타이당도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 대변인은 "일부 지역에서 유권자 수보다 투표용지가 많다는 의혹이 있다. 돈을 주고 표를 샀다는 매표 의혹도 있다"고 주장하고, 당 법무팀이 이와 관련해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지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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