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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기 정치채널, 보수가 다수..1위는 진보

김민선 기자 입력 2019. 03. 27. 09:02 수정 2019. 03. 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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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매체 불신층 유튜브로 이동한 듯"

(지디넷코리아=김민선 기자)국내 유튜브 정치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채널들은 대다수 보수 성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분야 1위는 구독자 수, 누적 조회 수 기준 모두 진보 성향 채널이 차지했다.

27일 유튜브 관련 통계 업체 빅풋에 따르면, 유튜브 내 우리나라 정치·사회와 관련해 운영되는 채널은 약 100개다. 이들 채널들은 대개 극명하게 진보와 보수로 성향이 갈리는 편이었다.

구독자 수 기준 상위 10개 정치 채널 중 보수 성향 채널은 9개였다. 보수 채널은 ▲신의 한수(59만명, 이하 단위 생략)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41만) ▲황장수의 뉴스브리핑(37만) ▲고성국TV(28만) ▲TV홍카콜라(26만) ▲뉴스타운TV(25만) ▲김문수TV(22만) ▲뉴스데일리베스트(21만) ▲조갑제TV(21만) 등이었다.

구독자 기준 유튜브 정치 채널 상위 10개

이들 채널엔 대부분 보수 성향 진행자·논객이 출연하며, '애국 보수'·'태극기 부대' 등 보수를 상징하는 단어들이 채널 설명에 등장한다. 보수 채널에 게재된 영상에는 보수 성향으로 보이는 이용자들이 주로 댓글을 달았다.

구독자 수 기준 1위 정치 채널은 진보 성격을 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프로그램 '알릴레오'에 진행자로 출연한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74만2천여명으로, 2위 신의 한수 채널의 구독자 수 59만9천여명보다 약 15만명 많았다.

구독자 수 10만 명 이상인 정치 채널은 총 27개였다. 그중 보수 성향 채널은 20개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진보 채널은 6개, 중도 채널은 1개였다.

■"정권 교체 후, 전통적 미디어 불신하는 계층이 유튜브로 이동"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원(사진=TV홍카콜라)

이처럼 인기 정치 채널들 중 보수 성격 채널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유에 대해, 뉴미디어를 연구하는 교수들은 정권이 바뀌면서 신문·TV 등 전통적 미디어의 보도 내용을 신뢰하지 않는 계층이 유튜브로 옮겨 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년층 이용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보수 성향 채널을 운영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지는 학계에서 확인되지 않아, 유튜브로 이동한 계층이 모두 중장년층 이용자들이라고 볼 수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비교했을 때 현재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내용을 다소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며 "이전까지 미디어 보도 내용과는 반대 쪽의 내용이 현재 미디어에 더 많다고 보니, 그에 대한 반발로 유튜브로 간다는 분석은 일견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위 말하는 애국 보수 태극기 어르신들이 진짜 유튜브를 이용했는지는 아무런 데이터가 없다"면서 "채널을 운영했는지와 그분들이 가서 직접 영상을 본다는 데에 추정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앱 데이터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대 다음으로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한 세대는 50대였다. 한 달 간 전 연령대 유튜브 이용 시간 317억분 중 10대는 86억분, 50대는 79억분 유튜브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 파급력으로 보면 진보 입지 다소 올라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의 유시민의 알릴레오(사진=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채널 캡쳐)




다만 유튜브 동영상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누적 조회 수를 기준으로 보면, 진보 계열 유튜브 채널의 입지는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조회 수 기준 상위 10개 안에 드는 정치 채널 중 진보 성격의 채널은 3개였다. ▲4위 미디어몽구(1억7천600만) ▲9위 서울의 소리(6천400만) ▲10위 유재일(5천900만) 등이 진보 성향 채널로 분류된다.

구독자 수 1위인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채널의 경우 게재된 영상이 310개밖에 되지 않아, 누적 조회수로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채널이 올린 영상은 6천개가 넘는다.

10위 이내 보수 채널엔 ▲1황장수의 뉴스브리핑(2억4천300만) ▲신의 한수(2억3천600만)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2억2천200만) ▲조갑제TV(9천300만) ▲참깨방송(9천200만) ▲뉴스타운TV(7천600만) ▲고성국TV(7천만) 등이 속했다.

정당들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자유한국당 공식 채널 ‘오른소리’의 구독자 수는 7만8천명으로 정당 유트브 채널 중 가장 많다. 더불어민주당은 채널 ‘씀’과 ‘더불어민주당’ 두 곳을 운영한다. 구독자 수는 각 3만2천명, 1만명이다. 바른미래당은 5천여명, 정의당은 6천여명, 민주평화당은 136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현직 국회의원 중에서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운영하는 채널이 구독자 수 13만명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어 전희경 한국당 의원(8만2천명), 손혜원 민주당 의원 (4만7천명),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4만6천명), 심상정 정의당 의원 (8천명) 순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가 높았다.

김민선 기자(yoyoma@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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