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시장, 자율비행 기술이 지배한다 [IT 칼럼]

2019. 3. 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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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드론의 가격이 하락하고, 소형화·지능화가 이뤄지면서 드론의 활용분야가 건설, 농업, 환경, 범죄예방,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및 민간부문의 각종 서비스용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으로서 드론을 통한 ‘3D 매핑(Mapping)’에 대한 관심이 높다. 드론과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사진 촬영 및 측량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3D 지도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건설업, 광업 등의 분야에서는 3D 매핑을 활용해 시간 및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등고선 지도를 만들거나 건설현장을 3D 모델로 재구성해 보여주는 등 이미 많은 드론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한 상태다.

3D 매핑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분석/드론디플로이

현재 영상 촬영이나 농약 살포 등 드론을 활용한 각종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드론 조종술을 익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래에는 드론 스스로 비행계획을 세우고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비행’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한 자율비행 시스템을 탑재한 드론은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딥러닝(Deep Learning)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스스로 주변 환경 및 상황을 파악해 비행경로를 최적화하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자율비행 드론은 지적 측량, 택배 배송, 환경 감시, 재해지역 모니터링 등 임무의 종류에 따라 스스로 우선순위를 판단해 비행해야 하며 그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은 앞으로 자율비행이 드론 시장에서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산하의 연구소 X는 자율비행 드론을 이용해 일반적인 방법으로 배송이 어려운 지역이나 재난지역에 택배, 비상식품, 물, 의약품 등을 전달하는 ‘윙(Wing)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왔다. 지난해 7월 윙은 알파벳의 비즈니스 중 하나로 독립됐다. 알파벳의 드론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나무, 건물, 전력선 등과 같은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으며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1위 드론 제조사 DJI는 산업용 자율비행 드론에 탑재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DJI 드론의 제어가 가능한 윈도10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도구(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선보였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드론 실증을 위해 미국 내 10개 도시에서 알파벳,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등의 드론 테스트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참여 업체들은 야간비행, 군중 위 비행, 비가시 비행 등 기존 규제로 인해 할 수 없었던 다양하고 복잡한 비행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앞으로의 드론은 단일 기체의 비행이 아니라 자율비행을 하는 수많은 드론들로 이뤄진 교통시스템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알파벳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이를 위한 자율비행 기술과 ‘UTM(드론 교통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결국 UTM 플랫폼을 지배하는 기업이 드론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류한석 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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