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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손학규 찌질' 발언은 패륜..정계 은퇴하라"

유성애 입력 2019.03.27. 13:00 수정 2019.03.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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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들, 사퇴요구 기자회견 ..징계 논의 착수, 바른정당 출신들 반발

[오마이뉴스 유성애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 광명을)의 발언으로 당내 반발이 거세다. 27일 지역 원외 위원장들이 국회를 찾아와 기자회견(사진)을 하며 이 의원을 강하게 규탄했다.
ⓒ 유성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경기 광명을)이 손학규 당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라는 등 발언을 한 데 대해 당내 반발이 거세다. 당 대변인 명의로 '오물투척꾼'이라는 비판 논평이 나온 데 더해 27일에는 지역 원외 위원장들이 국회를 찾아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언주는 부끄러움을 아는가. 백배사죄하고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며 "정계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이 '해당행위'라며 이 의원을 당내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데 서명하면서, 당은 이 의원의 징계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관련기사: 이언주 "손학규 찌질"...당 대변인 "오물 투척꾼" 논평까지).
 
바른미래당 정찬택 서울 영등포구갑 지역위원장, 황환웅 서울 노원구갑 지역위원장, 최용수 충북 충주시 지역위원장 등 7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언주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여기에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인간의 덕목이다. 이를 잊어버린 철면피는 금수(개·돼지)와 다를 바 없다"는 강한 표현이 들어있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이언주 의원은 부모님에게도 '찌질이'라고 말하는가. 사회적으로도 쓰지 않는 금기어를 부모님 연배의 당대표에게 내뱉는 것은 패륜적 행위다. 이는 한국 정치를 흙탕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의 반복되는 인격모독·비하 발언, 당에 대한 음해는 당원으로서 배려와 포용의 한계를 넘어서게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위원장 및 참가자들은 "바른미래당은 제3의 '중도개혁'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손학규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를 위해 단식까지 해, 당의 존재를 국민에게 환기시켰다"며 "당대표가 이재환(창원성산 선거후보)을 돕는 행위는 당연히 할 책무다. (그러나) 이 의원은 그간 뭘 했나. 세치 혀로 위협만 가하면서, 자신이 살겠다고 당을 죽이고 있다"라고 이 의원을 비판했다.
 
이들이 든 손 팻말에는 '미꾸라지는 당을 떠나라'는 내용에 더해 '이언주는 정치권을 떠나라'는 문구도 있었다. 정 위원장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찌질하다'는 말뜻은 '지지리도 못난 놈'이다. 자식에게도 그런 말은 안 한다"라며 "게다가 이 의원은 '우리가 후보를 내서 한국당을 훼방한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 바른미래당 의원이 타당을 옹호하나.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같은당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창원 숙식하는 것 찌질하다”, “(손 대표는) 완전히 벽창호”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당내 비판이 일고 잇다. 지난20일 고성국TV에 출연한 이 의원 모습.
ⓒ 유튜브화면갈무리
   

이언주 징계 두고 국민의당-바른정당 입장 엇갈려... "선거법 통과" vs "별건"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징계 논의를 두고 당이 두 쪽으로 갈리는 모습도 감지된다. 바른정당 출신의 의원·최고위원 등 관계자들이 전날 당 대변인(국민의당 출신) 명의로 '이 의원은 오물투척꾼으로 전락했는가'란 비판 논평이 나온 데 대해 대변인실 측에 항의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오전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이언주를 당원권 정지시켜 선거법 개혁안을 통과시키려는 게 아니냐"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당 지도부는 경남 창원성산 후보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공개된 회의에서 이언주 의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같은 회의에서 바른정당 출신 권은희 최고위원·정병국 의원은 당내 이견을 빚고 있는는 선거법 개혁안 패스트트랙에 대해 "정부·여당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정병국)",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이 짬짜미(담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 아닌가(권은희)"라며 부정적으로 발언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났지만, 이 의원 발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발언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묻는 질문에 손 대표는 "없다"면서 "(제가) 입장은 무슨 입장을 내나"라고 되물었다. 취재진이 이 의원에 대한 손 대표의 견해를 계속해 물었지만,  손 대표는 말없이 고개를 저으면서 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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