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던 할머니 마구 때려..잡고보니 약자만 폭행 '전과 14범'

서윤식 2019. 3. 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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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에게 이유없이 시비를 걸고 폭행을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거제와 울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죠.

이처럼 사회적·신체적 약자들을 대상으로한 '묻지마 폭행'이 잇따르면서 보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분주히 폐지를 정리하는 할머니 곁으로 갑자기 건장한 남자가 다가서더니 손가락질을 하며 시비를 겁니다.

남자가 리어카를 뒤엎으려 하자 주변 상인이 뛰어와 말립니다.

잠시후 이 남자는 할머니의 목을 감아 바닥에 넘어뜨리더니 머리와 목까지 짓누릅니다.

폭행한 남자는 53살 김모씨.

김씨는 일면식도 없는 73살 조모 할머니가 자신의 책을 가져가 폭행한 거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김씨가 특별한 이유 없이 시비를 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곳 대로변에서 시장 입구까지 10분 가까이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폭행을 말린 목격자들은 김씨가 할머니에게 둔기까지 휘둘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장 상인/목격자] "여기서 몇번 구르고 넘어지고… 할머니가 나이가 많아… 그래서 맞으면 죽겠더라고…"

전과 14범인 김씨는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폭행을 일삼다 올해만 8차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용수/진주경찰서 형사팀장] "사회적 약자를 주로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일면식도 전혀 없을 뿐더러 그 행위 자체가 저희들이 봐서도 용납이 안 되는…"

지난해 10월 경남 거제에선 폐지를 주워 생활하던 50대 여성이 2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불특정 약자에 대한 무차별·묻지마 폭행에는 합의와 관계없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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