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별장 동영상 회수 안 했어요?"..윤중천 '녹음 파일' 입수

정새배 2019. 3. 27. 21:33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별장 동영상과 관련해 KBS가 중요한 녹음 파일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별장주인 윤중천씨와 당시에 전직 경찰 고위 간부 사이에 있었던 2013년 대화입니다.

윤씨는 이 대화에서 별장 동영상 회수 안했느냐, 지금 누구 손에 있냐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려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김학의 전 차관, 윤중천씨는 동영상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별장 동영상'에 대한 내사에 착수할 즈음인 2013년 초.

전직 경찰 고위 간부와 통화한 윤중천 씨는 대뜸 동영상에 대해 묻습니다.

[전직 경찰 고위 간부/음성변조 : "여보세요?"]

[윤중천 : "테이프는 제가 신경 안 써도? 그거 괜찮겠죠? 그 테이프. 아니 저 CD."]

[전직 경찰 고위 간부/음성변조 : "김학의 그 저기 동영상 저게... 동영상 긴 것 아니에요? 나도 그 다음은 모르겠어요 그 때... 그 다음에는 내가 신경 안 쓰고 있는데."]

그러자 윤 씨는 이 전직 간부에게 따지듯 말합니다.

[윤중천 : "아니 그거(동영상) 회수 안 했어요?"]

[전직 경찰 고위 간부/음성변조 : "내가 어떻게, 내가 어떻게 봐야 회수를 해요?"]

[윤중천 : "어 그럼 그게 지금 누구 손에 있는 거예요?"]

경찰 내사 초기, 윤 씨가 증거 인멸을 청탁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최근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문제의 동영상 CD를 모른다고 주장했던 윤 씨.

하지만 이 대화에서는 CD를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는지 정확하게 말합니다.

심지어 문제의 영상을 김 전 차관과 서로 찍어줬다고 밝힙니다.

[전직 경찰 고위 간부/음성변조 : "본인이 찍은 걸 알아요? 김학의가?"]

[윤중천 : "알아요 알죠. 같이 찍은 거예요 같이. 내 것도 찍고 서로가. 사연이 있어요 그거 남기게 된. 여자 하나 잘못 만나서 내가 이번에 아주."]

대화에 등장하는 전직 경찰 고위 간부는 윤 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 두 차례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직접 만난 적도 없고 청탁을 들어주지도 않았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윤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해당 녹취록 분석은 물론 전직 경찰 고위간부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