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남겨진 이들..'생일' 시사회 현장

최두희 2019. 3. 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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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이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상업영화가 다음 주 개봉합니다.

어제(26일)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을 위해 열린 시사회는 시종일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는데요.

최두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생일' 시사회 현장.

상영관 부근엔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색 리본이 가득합니다.

어느덧 한자리에 모인 관객은 세월호 참사 관련 시민단체 회원 등 모두 2백여 명.

민감한 소재를 다룬 상업영화라는 점이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고상원 / 서울 신공덕동 : 세월호가 다큐멘터리로만 상영됐는데 이렇게 유명한 배우들이 세월호 참사를 (영화로) 다룬다고 하셔서 얼마만큼 그 유가족과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타낼지 궁금해서 왔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부모가 아들의 생일에 지인들과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꺼내놓는다는 이야기를 따라 상영 내내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죽은 아들의 생일 장면에 이르자 객석은 그야말로 울음바다로 변합니다.

[남현진 / 서울 은천동 : 오히려 이렇게 (영화화)해서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고 저처럼 좀 알았으면 해요. 정말 몰랐거든요.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을 몰랐어요. 막연히 아픈 거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힘들 거라는 걸요.]

남겨진 이들의 아픔이 향후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허상수 / 서울 양평동 : (문제는) 과연 저 부부가, 또 어린아이가 자기 오빠나 아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어떻게 이겨낼지 그런 것에 대한 전망은 좀 없어서 그건 이제 앞으로 (영화에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잖은 국민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

이 영화는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일반 관객들에게 그날의 아픔을 마주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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