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를 디스플레이 속에 어떻게 숨길까

양태훈 기자 2019. 3. 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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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 렌즈까지 화면으로 채우는 '풀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주식 IHS 마킷 이사는 "카메라 렌즈까지 화면으로 채우는 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최선의 방법은 카메라 렌즈를 투명 디스플레이 뒤에 넣는 것"이라며 "현재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를 가진 곳은 삼성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UPS 기술을 상용화하고, 삼성전자가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한 동안 이를 독점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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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UPS 기반 풀 디스플레이 내년 상용화 준비

(지디넷코리아=김승민 양태훈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 렌즈까지 화면으로 채우는 '풀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갤럭시S11(가칭)'부터 탑재가 전망된다.

27일 국내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디스플레이 내부에 카메라 렌즈를 배치하는 'UPS(Under Panel Sensor)' 기술 기반의 풀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렌즈가 위치한 부분만 구멍을 내는 펀치 홀 디스플레이(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에 적용)와 달리 카메라 렌즈가 위치한 부분까지 모두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펀치 홀 대신 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시리즈.(사진=씨넷)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2018 삼성 AMOLED 포럼’에서 UPS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UPS는 유리에 근접한 투과수준(약 80%)을 구현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이용한 기술이다. 카메라 렌즈가 위치한 화면만 투명하게 만들어 스마트폰 전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펀치 홀)는 디스플레이의 디자인을 위한 선택이 아닌 중요한 기술 진화의 방향을 의미한다"며 "향후 구멍(홀) 크기를 점차 줄여 사용자가 디스플레이서 카메라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디스플레이 내부에 카메라 렌즈 등 모든 센서를 내장하는 방향으로 UPS 기술을 개발 중이다. OLED 디스플레이가 갖고 있는 높은 투과율 특성을 이용해 카메라 렌즈가 위치한 부분만 투명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발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예컨대 UPS 기반의 풀 디스플레이는 평소 모든 화면에서 영상을 볼 수 있지만,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렌즈가 위치한 부분만 투명해져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0월 중국 심천에서 개최한 ‘2018 삼성 AMOLED 포럼’에서 UPS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관련 업계에서는 세계 1위 OLED 생산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초격차 기술로 주도권을 계속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업체들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OLED 기반의 풀 디스플레이 양산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홍주식 IHS 마킷 이사는 “카메라 렌즈까지 화면으로 채우는 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최선의 방법은 카메라 렌즈를 투명 디스플레이 뒤에 넣는 것”이라며 “현재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를 가진 곳은 삼성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UPS 기술을 상용화하고, 삼성전자가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한 동안 이를 독점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매출 기준)는 2018년 244억8천만 달러(약 27조8천44억원)에서 오는 2023년 301억2천만 달러(약 34조2천103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승민 기자(ksm@zdnet.co.kr) 양태훈 기자(ins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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