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일본군은 영웅' 위령비 안내판..민간단체 항의

유세진 2019. 3. 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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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북서부 케다주에 있는 일본인 묘지의 위령비 안내판에 "일본군 병사는 영웅"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에 반발한 현지 민간단체가 위령비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발단은 지난 21일 케다 주립박물관 부지 내 일본인 묘지 근처에서 열린 위령비 제막식.

말레이시아 주재 일본 대사관은 위령비는 "방치돼 있는 일본인 묘지를 정비해 달라"는 케다 주정부의 요청에 따라 일본 정부의 자금으로 건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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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다 주정부, "시공업자 실수" 사과 후 안내판 철거
항의 시위 계속..日대사관, 일본 체류자들에 주의 당부
【서울=뉴시스】말레이시아 북서부 케다주의 일본인 묘지에 '일본군은 영웅'이라고 쓰인 위령비 안내판이 세워진데 항의해 "일본군은 영웅이 아니다'라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항의에 따라 안내판은 철거됐다. <사진 출처 : 말레이시아 데일리 익스프레스> 2019.3.2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말레이시아 북서부 케다주에 있는 일본인 묘지의 위령비 안내판에 "일본군 병사는 영웅"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에 반발한 현지 민간단체가 위령비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인 묘지는 1930년대부터 있던 것으로 2차 세계대전과 직접 관계는 없다.

발단은 지난 21일 케다 주립박물관 부지 내 일본인 묘지 근처에서 열린 위령비 제막식. 이때 묘지 내에 매장된 것이 확인되지 않은 2차대전 당시 말레이시아를 점령하고 있던 일본군 병사에 대해 "영웅"이라고 안내판에 기재한 것이 밝혀졌다. 케다 주정부는 항의를 받고 "지역 업체의 시공 실수"라고 사죄하고 안내판도 당일 철거했다.

말레이시아 주재 일본 대사관은 위령비는 "방치돼 있는 일본인 묘지를 정비해 달라"는 케다 주정부의 요청에 따라 일본 정부의 자금으로 건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위령비는 말레이시아를 점령하고 있던 일본군 병사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의 비정부기구(NGO) SEDAR 말레이시아는 25일 일본 대사관을 방문해 "안내판뿐만 아니라 위령비를 즉시 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케다주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 대사관은 일본인 체류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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