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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교안 국회 방문때 법무부 기조실장도 동행"

홍성용 입력 2019. 03. 28. 17:45 수정 2019. 03. 2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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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법사위원장실도 방문
박지원 6년전 일정표 증거제시
"김학의 얘기에 黃 얼굴 빨개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3년 3월 13일 박영선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박지원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박병석 당시 국회 부의장을 각각 예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선 의원은 이때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 존재를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대표는 박 의원과 만나기 직전 박병석 국회 부의장을 만나 신임 장관으로서 인사를 전했고, 이후에는 김주현 당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박지원 의원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매일경제가 취재를 종합한 결과 황 대표는 2013년 3월 11일 박근혜 정부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고 이틀 뒤인 13일 국회를 방문했다.

박 의원 측이 이날 공개한 일정 파일에 따르면 박 의원과 황 대표 회동 일정은 2013년 3월 13일 오후 4시 40분으로 예정돼 있었다. 6년 전 기록이지만 박 의원이 보관해온 일정표에 일정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 대표는 박 의원과 만나기 직전 박병석 국회 부의장을 만났다. 해당 사실은 박 부의장의 당시 일정표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부의장 일정표에는 13일 오후 3시 50분에 황 대표와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박 부의장을 예방한 뒤 황 대표는 김주현 당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곧장 법사위원장실을 찾았다. 김주현 기조실장은 황교안 대표와 당시 박 법사위원장이 처음 인사를 나눌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직접 메모장에 그림을 그리며 "법사위원장실에 탁자가 길게 있고 여기 황교안 당시 장관이, 여기 내가 앉았다. 그리고 여기 한 사람이 서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별도 기자간담회에서 "황 대표를 그날 만났다"면서 본인 일정 수첩을 공개했다. 수첩에는 '(2013년) 3월 13일 오후 5시 15분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주현 기조실장 면담'이라고 적혀 있었다.

박영선 의원은 또 2013년 6월 17일 법사위에서 황 대표에게 질문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 의원은 "아마 장관님은 김학의 차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희가 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문드리지 않은 것입니다"라고 황 대표를 몰아세웠다.

한편 당시 민주당 법사위원을 역임한 신경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나도 그 영상을 봤다. 당시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개별적으로 영상을 입수해서 김학의 전 차관이 틀림없다는 인식과 우려를 공유했다"며 "포렌식을 해보면 무조건 김학의라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한때 박영선 의원과 함께 19대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을 낙마시키면서 '박남매'로 불렸던 박지원 의원도 '박영선 지원사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2013년 3월 초 경찰 고위 간부에게 관련 영상 CD와 녹음 테이프를 입수해 박영선 의원과 공유한 사실을 언급하며 "박영선 후보자가 전화로 '황 장관한테 (김학의) 이야기를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더라'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증언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어 "(우리가) 박남매 아니냐. 박 후보자가 뭘 입수하면 저에게 공유하고, 제가 뭘 입수하면 박 후보자에게 공유한다"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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