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날짜 3월 13일..당황한 黃 귀까지 빨개져"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2013년 김학의 전 차관 임명 직전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성접대 동영상의 존재를 알렸다고 주장한 박영선 의원이 오늘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내놨습니다.
황 장관을 만난 건 3월 13일 이라면서 당시 일정표를 공개했고, 김학의 동영상을 얘기했을때 황 장관은 귀까지 빨개졌다고 말했습니다.
동영상을 맨처음 입수한 박지원 의원 역시 두 사람이 만난 상황을 전해들었다며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2013년 일정표입니다.
3월 13일 오후 4시 40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나옵니다.
3월 13일은 황교안 법무장관 취임 이틀 뒤, 김학의 전 차관이 임명되기 이틀 전입니다.
바로 이날 황교안 신임 법무장관에게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김 차관 임명을 만류했다"는게 박영선 의원의 주장입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내용이 너무 문란해서 국민들이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을 거 같더라고요. (황교안) 법무부 장관님께 정말 정중히 말씀드렸습니다."
동영상 얘기를 들은 황 장관은 당황해서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져 자리를 떴다며, 그 날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다고 박영선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김학의 동영상 CD를 맨처음 입수해 박영선 의원에게 제공한 박지원 의원도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박영선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황 장관을 만난 상황을 전해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박영선하고 저는 전화를 많이 하잖아요. 낄낄 거리면서 오늘 (김학의 동영상을) 얘기했더니 황교안 장관이 얼굴이 빨개지더라…"
박영선 의원이 황 장관을 만났다고 밝힌 3월 13일, 자신도 황 장관과 김주현 기조실장을 만났다며 일정 수첩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황 장관도 이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 6월 국회 법사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아마 장관님은 김학의 차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희가 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문 드리지 않은 것입니다."
"장관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을때 황교안 장관이 시인하듯이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이동경 기자 (tok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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