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망 > 출생..인구시계 '거꾸로' 째깍째깍

임경아 2019. 3.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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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앞으로 50년, 우리나라 인구가 어떻게 변할지 보여주는 정부 통계가 나왔습니다.

2028년, 519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 가파르게 줄어서 2067년에 4천만 명, 아래로까지 줍니다.

이렇게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2029년으로, 그 전 조사보다 3년 빨라졌습니다.

출생아 수는 갈수록 줄고 사망자는 갈수록 늘다보니 50년 뒤엔 격차가 이렇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이 추세라면 올해 하반기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감소, 어제 오늘의 문제는 분명 아니지만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할 지, 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원래 5년마다 하던 장래인구추계를 이번에 2년 앞당겨 발표했습니다.

2016년부터 출산율이 통계청이 가정한 '최악의 경우'보다도 더 낮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지난해 출산율은 0.98을 기록했고, 이런 추세를 반영했더니, 인구가 정점을 찍는 시기는 2년, 인구 5천만 명이 무너지는 시점은 5년, 인구 자연감소 시작 시점도 10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조영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출산율)0.98이라는 건 우리 한국 종이 그냥 종으로서 우리는 그냥 소멸하겠습니다(란 의미입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 과장] "2015년까지는 출산율이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추세를 보여 왔습니다. 그 이후에 바로 16년부터 갑자기 추세가 변화가 된거죠."

인구변화의 영향은 몇년 내 바로 현실이 됩니다.

출산율이 1.3 아래로 떨어진 초저출산시대의 첫 세대가 2002년생들인데, 3년 뒤면 20대에 진입합니다.

이들이 40만명, 그런데 대학입학정원은 48만명으로 더 많아 당장 문닫는 대학들이 속출할 전망입니다.

일본처럼 청년 취업난은 풀리지 않겠냐는 기대도 있지만, 이미 누적된 대졸 구직자가 많은데다 빠른 고령화로 경제성장 자체가 잠재성장률 아래로 떨어질 우려도 큽니다.

여기에 생산연령인구 1백 명당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가 2017년 18.8명에서 50년 뒤면 102명까지 늘어납니다.

무엇보다 이제 매년 80만 명이 은퇴 연령대에 들어서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자리잡느냐에 따라 일자리, 내수 시장 등 경제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영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은퇴하고 그냥 더이상 노동시장에 안 들어오는게 아니에요. 왜냐면 우리는 소득대체를 할 수 있는 소득이 없거든요, 은퇴 이후에 (은퇴자들이)어떤 일을 할거냐에서부터 그게 청년들 일자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거냐, 이런 연구가 하나도 안 돼 있어요."

정부는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인구정책 TF'를 만들어 올해 상반기 정책과제를 발굴해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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