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굴레 벗자마자..트럼프 "멕시코 국경 폐쇄" 다시 으름장

2019. 3. 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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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의 굴레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국경 폐쇄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며 민주당과 이웃 국가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을 놓고 민주당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던 작년 12월에도 국경 폐쇄 카드를 흔들며 민주당과 주변국을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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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등 주변국 도움주지 않고 민주당은 신경도 안써" 비난
AFP "트럼프, 불법 이민 이슈 2020년 대선 핵심 전략으로 삼아"
국경장벽 갈등 봉합 수순…트럼프 "최종 결정안해"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의 굴레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국경 폐쇄 가능성을 다시 언급하며 민주당과 이웃 국가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멕시코는 우리나라로 몰려오는 불법 이민자의 이동을 막기 위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 그들은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도 마찬가지로 수년간 우리의 돈을 가져가 놓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그러한 나쁜 법들(이민법)에 대해선 신경도 안쓴다"면서 "남쪽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9시간 뒤 다시 트위터에 "민주당은 이민법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그것(이민법 수정)이 즉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이민법을 가진 멕시코는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 등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며 재차 남쪽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 멕시코를 비판했다.

이번 트윗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서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뒤 자신의 핵심정책들에 대한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인 대선 가도를 준비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AF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불법 이민 이슈를 2020년 대선 승리 전략의 핵심으로 삼으려 노력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을 놓고 민주당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던 작년 12월에도 국경 폐쇄 카드를 흔들며 민주당과 주변국을 압박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서 "훼방꾼 민주당이 장벽을 세울 돈을 주지 않고 우리나라가 떠안고 있는 터무니없는 이민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남쪽 국경을 완전히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민주당이 국경장벽 예산 편성에 협조하지 않자 예산안 전체에 대한 서명을 거부해 5주간의 역대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초래했다.

그는 결국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의회 동이 없이 예산을 편성, 장벽건설을 강행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무력화하는 내용의 의회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지난 26일 결의안에 대한 재의결을 시도했지만, 필요한 정족수를 넘지 못해 실패했다.

한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가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한 데 대해 "우리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도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쨌든 미국과의 대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비상사태 무력화 의회 결의안'에 거부권 행사한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leekm@yna.co.kr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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