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이식 동물실험 성공.."곧 인간에도 실험"

김수현 기자 2019. 3. 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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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이식 수술은 현대판 프랑켄슈타인 수술일까, 환자에게 절실한 의료기술일까.

중국과 이탈리아 합동 연구진이 개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척수를 자른 뒤 다시 연결하는 실험에 최초로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절단된 중추신경계를 다시 연결해 신경을 되살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이는 머리이식 수술의 핵심적인 단계다.

결국 머리이식술 성공의 관건은 뇌와 척수를 어떻게 연결하느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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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탈리아 연구진 약 6년 만에 성공
뇌와 척수 잇는 수술한 개·원숭이 걸어
곧 뇌사자 등도 수술 예정.. 윤리 논란
최근 중국과 이탈리아 연구진이 개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척수를 자른 뒤 다시 연결하는 실험에 최초로 성공했다. /AFPBBNews=뉴스1

머리이식 수술은 현대판 프랑켄슈타인 수술일까, 환자에게 절실한 의료기술일까.

중국과 이탈리아 합동 연구진이 개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척수를 자른 뒤 다시 연결하는 실험에 최초로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절단된 중추신경계를 다시 연결해 신경을 되살리는 데 성공한 것으로, 이는 머리이식 수술의 핵심적인 단계다.

외과의사 런샤오핑(중국)과 세르지오 카나베로(이탈리아)는 최근 미국 의학저널인 '국제외과신경학'에 개와 원숭이의 척수를 자른 뒤 다시 연결한 후에도 이들 동물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뇌사자 등 인간을 대상으로 한 머리 이식 실험도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머리 이식수술 계획인 '헤븐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신체 공여자와 수여자의 몸에서 목을 분리한 후 생물학적 접합제(PEG·폴리에틸렌글라이콜)로 머리 혈관과 척수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카나베로 박사는 '프랑켄슈타인 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가 예상하는 머리이식술의 소요시간은 약 36시간이며 비용은 총 1억달러(약 1136억원) 정도가 든다.

그간 일부 과학자들은 동물을 대상으로 머리이식술 실험을 해왔다. 1970년에는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로버트 화이트 교수가 두 마리 원숭이의 머리를 맞바꾸는 데 성공했다. 두 원숭이는 듣고 먹고 냄새를 맡는 등 감각이 살아 있었다. 하지만 중추신경계는 연결하지 못하고 머리만 바꾼 것이어서 하반신은 마비된 상태였다.

결국 머리이식술 성공의 관건은 뇌와 척수를 어떻게 연결하느냐였다.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중추신경계를 뇌에 연결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윤리적 문제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머리 이식수술을 위해선 비록 뇌사했으나 살아있는 사람의 머리를 잘라야 하기 때문이다. 카나베로 박사는 "미국과 유럽은 윤리적 문제로 인간의 머리이식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중국에서 이를 시도해보고 싶다"며 "중국은 우주개발에서부터 기후변화 대응까지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CMP는 "만약 중국이 인간 머리 이식 실험을 진행한다면 전세계적 비난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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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vigi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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