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영화 '생일', 친구들도 "잊지 않겠다"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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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린 영화 '생일' 시사회는 다소 특별한 관객이 초청받았다.
영화 시작 전 관객들은 'Remember 0416'이라고 적힌 노란색 팔찌를 하나씩 받아들고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기도 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앞으로 세월호 참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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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첫 상업영화 '생일'의 대학생 시사회 현장은 눈물을 훔치는 소리로 가득 찼다. 왜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영화 속에서 아들을 떠나보낸 엄마가, 친구를 잃은 아이들이 눈물을 흘릴 때마다 관객도 함께 울었다. 어느 순간 영화 속 울음소리와 객석의 울음소리의 구분이 사라졌다.
29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메가박스 신촌에서 열린 영화 '생일' 시사회는 다소 특별한 관객이 초청받았다. 관객 100여명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들 또래인 대학생들로 채웠다. 세월호 참사에 감정을 이입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세월호 사건은 이들 또래에게 좀더 특별한 충격으로 남았다. 이날 영화관에서 만난 양윤정씨(23)는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날 학교에서 소풍을 갔는데 처음에 '전원 구출'이라는 기사를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이후 우리 반 모든 친구들이 공부도 못하고 핸드폰만 들여다봤다"고 회상했다.
학과 로고를 새긴 자켓 '과잠' 을 입고 온 새내기 김모씨(19)도 "중학교 3학년 체육대회 날 세월호 사건이 벌어졌다"며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TV를 보면서 울고 있었다"고 했다. 영화 시작 전 관객들은 'Remember 0416'이라고 적힌 노란색 팔찌를 하나씩 받아들고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기도 했다.
영화 생일은 세월호 사건을 단순히 동정이나 연민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는 않는다. 이종언 감독이 집필 과정에서 유가족, 주변 사람들과 많이 대화했다고 밝힌 만큼 세월호 유가족 사이의 갈등, 유가족들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도 세세하게 담아냈다.
죽은 아들의 생일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이 각자 특별한 추억을 꺼내 놓는 클라이막스에선 영화관이 눈물바다가 됐다. 영화가 끝나고 조명이 켜지자 관객들은 다들 흘렸던 눈물을 추스르기 바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앞으로 세월호 참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오지은씨(22)는 "누구나 세월호를 조금씩 알고는 있지만 사실 그렇게 깊이 관심을 가지진 않았던 것 같다"며 "유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나니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고3이었다는 김우주씨(23)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한 뒤 영화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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