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기장 안 선거운동..황교안이 김경수·홍준표에 미친 영향 [최형창의 창티비]

최형창 입력 2019.03.31. 15:01 수정 2019.03.31. 15:16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선거운동이 프로축구연맹에서 금지하는 범위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경남FC과 대구FC의 경기가 열리는 창원 축구센터를 찾았다.

문제는 황 대표 등 한국당원들은 경호를 뚫고 경기장 안까지 들어와서 지지를 호소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상황에 대해 내용은 들었다"며 "경남 구단에서 굉장히 억울해하는데 우선 내일 경기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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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내 선거운동 선거법엔 해당 안되지만 연맹 규정 위반 / 구단 "경호원 2∼3명뿐 20∼30명 밀고 들어오니 속수무책" / 한국당 "밀고 들어가지 않아..내용 충분히 숙지 못해" / 경남FC 구단주 김경수, 대표이사 조기호는 홍준표 사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창원축구센터 경기장 안에서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선거운동이 프로축구연맹에서 금지하는 범위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는 경남FC과 대구FC의 경기가 열리는 창원 축구센터를 찾았다.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황 대표는 몇 주째 창원에서 숙식하며 강 후보 유세를 돕고 있다. 경기장 밖은 후보자들의 단골 유세현장이다. 평소 거리 유세에서는 후보자들이 유권자를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유세를 하면 경기를 보러 수천명의 관중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황 대표 등 한국당 당원들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이재환 후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 등도 유세 활동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황 대표 등 한국당원들은 경호를 뚫고 경기장 안까지 들어와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경남FC 구단주(왼쪽)와 김종부 경남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문제는 경기장 내 선거 운동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금지하는 사항이라는 점이다. 연맹은 경기장 내에서 정당명, 후보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도니 의상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어깨띠를 매서도 안되며 명함을 나눠주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10점 이상의 승점감점 또는 무관중 홈경기, 연맹지정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제재를 받는다.
 
경남 구단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경남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뿐 아니라 손 대표도 들어오려고 했으나 저지했다”며 “게이트에 경호원은 2∼3명 밖에 없는데 당대표가 왔다고 해서 주위에 있는 분들 20∼30명이 한꺼번에 밀고 들어오니까 아무리 안된다고 했는데도 어쩔 수 없었다”고 억울해 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상황에 대해 내용은 들었다”며 “경남 구단에서 굉장히 억울해하는데 우선 내일 경기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경남FC 구단주. 연합뉴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일각에서 밀고 들어갔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황 대표가 들어간 다음에 유세 옷도 벗으라고 해서 벗었다”며 “(팀에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것이)숙지가 안 된 측면은 있다”고 해명했다.
 
도민구단인 경남의 구단주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현재 구속수감 상태인 김경수 지사다. 경남 대표이사인 조기호 대표는 홍준표 전 지사가 임명한 인물이다. 조 대표는 위기에 처했던 경남을 준우승까지 이끌어내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도지사가 바뀐 뒤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김 지사가 만류해 다시 직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황 대표의 행동이 김 지사와 홍 전 지사에게 영향을 끼친 셈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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