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3보선 D-3] "함 바까볼라꼬"..통영·고성 바닥 민심 '요동'

이경구 기자 입력 2019.03.31. 19:22

경남통영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50대 사장님은 이번 선거에 대한 지역민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는 손님들 마다 지역경기가 너무 안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푸념을 늘어 놓았다.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이번선거에서 통영·고성 지역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의 성격이 강해 양 당 모두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곳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던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어 주면서 자존심을 구긴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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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이 잘 살아야 데는데..살기 너무 어렵다"
민주·한국, '승리' 절실..내년 총선 교두보
4·3국회의원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통영·고성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후보(사진 왼쪽)과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 뉴스1

"투표함을 열어 보기전에는 결과를 아무도 모르는게 선거 아닙니까?"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심이 많이 돌아선 것 같아요"

경남통영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50대 사장님은 이번 선거에 대한 지역민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는 손님들 마다 지역경기가 너무 안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푸념을 늘어 놓았다.

4·3국회의원보궐선거 투표를 사흘 앞둔 31일 기자는 지역민심을 듣기 위해 통영시 봉숫골 벚꽃 축제장을 찾았다.

◇"서민이 잘 살아야 하는데…함 바까볼라꼬(한번 바꿔보려고)"

축제장 한 켠에서 담배를 피던 한 60대에게 이번 선거에 대한 분위기를 묻자 "허~허~, 알 수 있나? 지역경제가 너무 애러버(어려워)졌다 아이가(아니가)"라며 "서민들이 잘살아야하는데…"하고는 피우던 담배를 한 모금 길게 들여 마셨다.

그러면서 "선거? 하모(하면) 뭐하노?" "내나 그놈이 그놈인데"라며 기자의 질문을 무색케 했다.

또 다른 한 50대 아주머니는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느냐?"며 "잘 할끼(거)라고 뽑았는데…무신(무슨) 보궐선거고?"라면서 "그래도 투표는 해야 안되것나. 내사(나야) 고마 (그냥) 이번에는 함 바까볼라 쿤다(한번 바꿔보려한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통영 죽림에서 가게를 한다는 한 50대 사장님은 "고마(그냥) 뒷통수 맞아 삣다(버려싸) 아닙니까?" "해도 해도 너무하지예, 저녁에는 손님 구경하기가 힘듭니다"며 푸념했다.

그러면서 "가게에 오는 손님들은 '어렵다'고 한숨을 내 쉬며 한마디씩하고 갑니더(다)" "어떨땐 진짜 배신감이 느껴 질때 도 있습니더(다)"며 지역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우쨌던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당이 됐던 저 당이던 좀 먹고 살게 해주면 좋겠심더(습니다), 제발 이제는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지 말고"

경남고성시장에서 고구마와 시금치 몇단을 놓고 손님 오기만을 기다리던 한 70대 노부부에게 "요즘 장사가 어떠냐?" 묻자 대뜸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니 오늘 얼마 팔았노?" "(물건 값) 물어보던 손님 있더나?"며 도리어 할머니에게 짜증을 내셨다.

할머니는 "시장에 요즘 손님들이 없다. 선거 바람에 손님이 더 없는것 같다"며 "투표는 꼭 할거라는 할머니는 이미 정해 둔 후보가 있다"며 주름진 이마를 쓸어 내렸다.

통영 북신시장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취업이 안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마땅히 찍을 만한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반반이다"라 속내를 들어 내지 않았다.

◇내년 총선 전초전 성격…통영·고성 승리 절실

4·3국회의원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통영·고성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출마해 막바지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이번선거에서 통영·고성 지역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의 성격이 강해 양 당 모두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곳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던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어 주면서 자존심을 구긴 지역이다.

이 때문에 기필코 이 지역에서 자존심 회복은 물론 보수의 부활을 꿈꾸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결코 양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PK(부산·경남·울산)지역 기류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 놓인데다 창원성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간 단일화로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통영·고성지역 사수는 더욱 절실해졌다.

양 당은 내년 총선의 교두보가 될 이번 선거에 승리가 절실하다.

kglee6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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