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정의당 단일후보로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쪽에 권영길·천영세·강기갑 전 국회의원이 힘을 실어주면서 '진보' 표심이 흔들릴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0일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여영국 후보의 '민주-진보-시민선대위 출범식'에 진보 핵심 정치인 3인(권영길·천영세·강기갑)이 대거 참석했다.
또 이날 출범식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정의당 지도부인 심상정·윤소하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와 김기운 창원의창지역위원장, 한은정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시민사회 인사로는 조명제 경남6월항쟁계승사업회 공동대표, 안종복 경남민예총 대표,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장,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함께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서 이정미 대표는 "여영국 후보의 울타리가 훨씬 넓어졌다"며 "권영길·강기갑·천영세 전 의원님은 진보정치의 깊은 뿌리"라고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권영길 전 의원은 "눈에 손석형 후보가 밟힌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당선을 막아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의 자존심을 꼭 지켜야 한다"고 '진보 세력' 결집을 촉구했다.

여영국 후보는 지난 25일 민주당 권민호 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데는 성공했지만, 민중당 손석형 후보와의 단일화는 끝내 이루지 못한 상태다.
이를 의식한 듯 31일 민중당 이상규 대표는 경남 창원 대동백화점 앞에서 열린 손석형 민중당 후보 집중 유세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 지원유세를 벌인 권영길 전 의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두 번이나 국회의원 만들어 준 사람이 손석형"이라며 "손석형이 버젓이 여기 있는데, 손석형이 아니라 여영국을 지지했다. 앞으로 (권 전 의원을)선배로 대우하지 않을 것이다"고 섭섭함을 피력했다.
손석형 후보는 권영길 전 의원이 창원 성산에 출마했을 때 '권영길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창원성산지역은 지난 2010년 7월 마산시·창원시·진해시가 통합하면서 신설된 지역으로 이번 지방선거 기준으로 선거인수가 18만3934명에 달한다.

민주당 소속 허성무 창원시장이 이 지역에서 지난 6·13 지방 선거 때 유권자 54%의 지지를 얻을 정도로 '진보성향'이 센 곳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창원 성산에서 60%를 넘게 득표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는 등 '노동자 표'가 집중돼 있다.
실제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정당 최초로 지난 17대(2004년)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20대 총선까지 19대(강기윤 현 한국당 후보)를 제외하곤 '진보' 출신이 금배지를 달았다.
19대 총선에서는 강기윤(49.04%)후보가 손석형(43.83%)후보와 김창근(7.12%) 후보를 제쳤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도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지난 20대 총선(2016년)에서 당선됐다. 그 당시에도 노 전 의원은 손석형 후보와 허성무 현 창원시장과의 단일화를 거쳐 본선에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를 10% 이상 이겼다.

그만큼 정의당 입장에서는 '민중당'이 빠진 상태에서 이번 보궐선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그래서 31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여영국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비상회의를 갖고 보수결집으로 인한 선거 판세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언론에서는 연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민주 진보 단일 후보 여영국의 우위를 예측하고 있지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보수 대결집' 상황이 감지되고 있다"며 "지금의 판세를 대단히 우려스러운 '비상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중당 이상규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창원성산에 거주하면서 자신들의 후보를 총력으로 지원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오는 3일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여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민중당 손석형, 대한애국당 진순정, 무소속 김종서 후보들과의 한 판 승부에서 '노회찬의 꿈'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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