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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영선-김연철도 지명 철회해야".. 靑 "추가사퇴 없다" 선그어

최우열 기자 입력 2019. 04. 01. 03:01 수정 2019. 04. 0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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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최정호 후보자 낙마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여야의 인사청문 대치 상황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낙마 0순위로 지목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는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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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최정호 꼬리자르기'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 최정호 후보자 낙마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여야의 인사청문 대치 상황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낙마 0순위로 지목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는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31일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의 낙마도 큰 상처”라며 야권의 공세가 잦아들길 기대하고 있지만 야권은 “정작 지명을 철회해야 할 거악(巨惡) 후보자는 놔두고 엉뚱한 소악(小惡) 카드만 버린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 한국당, “조동호, 최정호는 준비된 제물일 뿐”

한국당은 이날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를 포기하고 문 대통령이 사과하라”며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경남 창원 선거운동 현장에서 “정말 인사 폭망이라고 할까, 인사 참사라 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이 명백히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에 대해선 더 많은 의혹이 나오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부담이 적은 공무원, 교수 출신 2명으로 때우려 하지 말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결국 가장 흠결이 큰 박, 김 후보자를 살리고자 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청와대는 부실 검증을 책임지고 불량품 코드 인사 지명을 철회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인사청문회 전인 지난달 21일 모 과학계 인사에게 장관직이 제의됐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알아보니 조동호 후보자는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를 살리기 위해) 미리 준비된 제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당내 논의를 거친 뒤 2일 남은 후보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 당청 “추가 철회, 사퇴 없다”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의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지명 철회 및 사퇴 요구에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박, 김 후보자에 대한 조치는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도 청와대의 결심을 부각하면서 “다른 후보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고심이 컸으리라 여겨진다. 조기에 결단을 내린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하지만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에 대해선 “정치적 공세가 다분히 느껴지는 것을 당으로선 수용하기 어렵다”고 방어막을 쳤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최정호, 조동호 후보자의 경우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여론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논란이어서 청와대에 임명 강행 부정적 기류를 적극적으로 전달했다”면서도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의 간판 중진이라는 상징성과 남북 경협 등 비핵화 이슈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결코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를 내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박영선, 김연철 둘 중 하나만 물러나도 정권에 대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열 dnsp@donga.com·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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