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일으켜도 연봉 107억·퇴직금 410억 원.."견제 장치 없다"

박대기 2019. 4. 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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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 총수들도 연봉과 퇴직금을 받는데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도 여전히 고액의 보수가 들어옵니다.

지난해, 조양호 한진 회장은 계열사에서 무려 107억 원에 이르는 보수를, 코오롱 이웅렬 전 회장도 퇴직금으로만 410억 원을 받았습니다.

총수 일가가 여러 계열사에서 겸직을 하는데다, 이들을 견제할 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기업 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의 침해 이력이 있다"는 국민연금, 그리고 주주들의 손에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받은 연봉은 나온 것만 무려 107억 원입니다.

대한항공에서 31억 원, 한진칼에서 26억 원 한국공항에서 23억 원, 진에어에서 14억 원 등입니다.

연봉을 밝히지 않은 4개 계열사를 합하면 총액은 더 많습니다.

게다가 조양호 회장의 퇴직금은 7백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지난달 27일/대한항공 주총장 :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것을 감안했을 때 이 퇴직금은 반드시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용퇴'로 화제가 된 코오롱 이웅렬 전 회장은 퇴직금으로만 410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고액의 연봉과 퇴직금이 가능한 이유는 여러 계열사에 이사로 겸직을 하면서 연봉을 따로 받기 때문입니다.

또, 보수를 정하는 이사회가 총수일가의 수중에 있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도 보수액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공정위가 고발을 검토 중인 대림산업 이해욱 회장은 지난해 100억이 넘는 연봉을 받았습니다.

그 전해보다 5배가 넘습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왜 전문 경영인보다 총수일가들이 더 가져가느냐? 총수일가들의 협상력, 또는 기업 내에서 힘이 강하기 때문에 더 임금을 가져가는 것일 수도 있고요."]

총수 일가가 사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사외이사의 적극적 개입과 제어장치가 필요한 이윱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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