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재개 가능성 큰 후쿠시마 수산물, 680건 여전히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배문규 기자 2019. 4. 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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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WTO 제소 1심 한국 패소…11일 최종 결과 발표

일본 후쿠시마현 주변에서 잡힌 수산물에서 여전히 방사성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일본이 제기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패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의 ‘농·수·축산물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어류 18종에서 검출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총 17만1925건의 농·수·축산식품을 대상으로 방사성물질 검사를 진행했다. 농산물은 18.1%, 수산물은 7.0%, 야생육은 44.6%, 기타가공식품은 2.5%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수산물의 경우 산천어에서 세슘이 ㎏당 140㏃(베크렐) 검출돼 기준치(100㏃/㎏)를 넘었다. 세슘이 20㏃/㎏ 이상 검출된 어종은 18종이었는데 송어·붕어·잉어와 같은 담수어는 물론 도다리·농어·홍어·가자미·까나리 등 바다 어류도 포함됐다.

한국 정부는 2013년 9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특별조치를 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수입금지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 9274건 중 680건(7.3%)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 51개국에서 일본산 농수산식품 수입을 규제하고 있지만, 일본은 한국만 2015년 5월 WTO에 제소했다. 지난해 2월 열린 1심에선 일본이 이겼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최종 결과에서도 ‘한국 패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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