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도 5G 무제한..이통 3사 5G 전면전(종합)

명진규 2019. 4. 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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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3사 3색 경쟁, SKT '콘텐츠'·KT '요금'·LGU+ '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김연아 등 홍보대사들이 세계 최초 5GX 상용화 선포 세레모니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5G 요금제 인가를 받은 SK텔레콤이 제일 마지막으로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인가 받은 요금제에는 없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추가됐고, 8000여개에 달하는 5G 전용 콘텐츠와 서비스를 요금제와 연계한 5G 토털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5G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5G 요금제와 콘텐츠 전략을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0년 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超)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5G 무제한 데이터 추가=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됐다는 점이 강점이다. 플래티넘, 프라임, 스탠더드, 슬림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플래티넘(12만5000원)과 프라임(9만5000원) 요금제는 연말까지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라임 요금제의 경우 6월30일 이전 가입자에 한해 8만9000원으로 요금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두가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푹(POOQ)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플로(FLO)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필요한 '기어VR'도 무료로 제공된다.


7만5000원에 제공되는 스탠더드 요금제는 150기가바이트(GB)의 5G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후 속도를 제한하지만 고화질 동영상 감상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 실용적이다. 월 5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슬림 요금제는 8GB의 5G 데이터를 제공한 뒤 웹서핑, 이메일 확인 정도가 가능한 수준으로 속도를 제한한다.


SK텔레콤은 프로모션 성격으로 제공하는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정식 요금제 편입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행태, 사용량 등을 면밀하게 파악해 요금제+콘텐츠 또는 무제한 요금제 중 어느 쪽이 더 혜택이 많은지 검토한 뒤 하반기 요금제 개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5G 킬러 콘텐츠 8000개 준비 완료= SK텔레콤은 ▲해리포터 AR(증강현실) ▲리그오브레전드(게임) ▲아이돌방송 VR(가상현실) 등의 독점 서비스와 함께 총 8000여개에 달하는 5G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5G를 이용한 미디어 서비스도 본격화된다. OTT '옥수수'에서 5GX 초고화질 전용 콘텐츠를 제공한다. 통화 품질도 4G 시대보다 높일 계획이다. 초고음질 음성, 초고화질 영상, 캐릭터 통화 등이 가능한 '5G 인공지능(AI) T전화'를 상반기 중 서비스한다. 해당 콘텐츠 사용 시 데이터 사용료를 받지 않는 제로레이팅도 제공한다. 오는 6월 말까지 '5GX'관에 있는 VR, 초고화질 영상은 데이터 차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 속도면에서도 SK텔레콤은 5G와 LTE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5GX 터보 모드' 기술로 '세계 최고 5G 속도'를 구현한다. 2시간 분량의 VR 콘텐츠를 다운로드한다고 가정할 때 일반 5G는 1분, 5GX 터보 모드는 단 36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5G 서비스 사용 지역도 서울,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 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등으로 확대했다. 주요 시설과 건물에는 내부에서 5G 서비스가 원활하도록 '인빌딩 토털 솔루션'도 적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2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최다인 3만4000개의 기지국을 설치했다"면서 "이동통신 3사중 가장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통신 3사 5G 전면전= SK텔레콤이 5G 요금제와 서비스 전략 등을 공개하며 통신 3사의 5G 상용 서비스 준비는 모두 완료됐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요금제는 통신 3사가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KT가 8만원에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들고 나오며 양상이 급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당분간 프로모션 요금제로 대응할 계획이지만 조만간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5G 콘텐츠와 서비스의 경우 SK텔레콤이 다소 앞서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옥수수를 비롯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지상파 3사와 통합 OTT를 준비 중인 만큼 향후 5G 서비스시장에서 시너지를 기대해 볼 만하다. KT는 요금면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8만원에 5G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와 해외 로밍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의 서비스 연계가 핵심이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넷플릭스와 손잡고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도입한 만큼 수는 적지만 글로벌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사업자들과의 협업이 경쟁력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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