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임원 공소장 단독입수..'김성태 딸 특혜' 의혹 담겨

[앵커]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2012년 당시에 부정채용에 관여한 KT임원의 공소장을 저희 취재팀이 조금 전에 입수를 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지금부터 그 내용을 좀 전해드리도록 하죠. 공소장 내용을 보면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혐의 사실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하겠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지금 공소장을 살펴보고 정리해서,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 공소장에는 여러가지 혐의가 구체적으로 다 나타나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 백혜련 의원실이 입수한 공소장인데요.

KT 인재경영실장을 지낸 김상효 씨의 공소장인데, 구체적인 혐의가 나와있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판단하고 있는 내용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2012년 10월 KT 인재경영실은 "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김모라는 직원이 있는데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이다, 하반기 공채절차에 정규직으로 채용해 달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돼있습니다.

이런 지시를 받고 인재경영실은 이미 서류 전형 합격자 발표 및 인적성 검사까지 실시한 상황임에도, 입사원서조차 내지 않았던 김성태 의원의 딸을 합격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임소라 기자. 그 내용은 이것이 그 정식으로 채용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예 뽑기로 결정을 했었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그 선후관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확인사실이 수사과정에서 필요한데요.

앞서 공식적인 전형, 채용 절차가 진행된 이후에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라 이런 지시가 인재경영실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러고요? 계속해주시죠.

[기자]

예, 그리고 인력계획팀장에게 "김성태 의원의 딸 김모 씨를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하여 채용하라"고 지시를 했고, 인력계획팀은 김 씨를 서류전형 합격자로 조작한 것으로 검찰 조사가 됐습니다.

[앵커]

예.

[기자]

조작 과정에서는 김 의원의 딸의 인성검사 결과가 'D형' 그러니까 '성실성과 참여의식이 부족해서 최소한의 업무수행 예상'이라는 부적합 판정이 나와 불합격 시켜야함에도, 이를 합격으로 조작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이후 임원 면접과정에도 불합격 판정이 됐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그대로 면접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류 전형은 아예 응시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인성검사는 불합격 대상이었는데도 최종 면접까지 가서 합격을 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성태 의원을 소환해서 이 과정에 부당한 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오늘 공소장을 입수한 백혜련 의원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난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예, 임소라 기자. 저희가 아까 1부에서 전해드릴 때는 김성태 의원 관련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모든 채용 절차에서 다 떨어졌는데 최종적으로 합격을 한 사례도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공소장에는 그 사례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사실 이 공소장이 10페이지 정도가 되는데요.

사실은 이 저는 제가 지금 전해드린 것은 김성태 의원의 자녀 채용 의혹에 대해서만 전해드린 것이고요.

그 외의 다른 인사들에 대한 채용 비리 내용도 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내일 뉴스룸에서 자세히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이 시간에 다 파악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양이 좀 많아서. 알겠습니다.

(자료제공 : 백혜련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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