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궐]'진보 1번지' 창원 성산, 故노회찬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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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다.
3일 실시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정의당 단일후보인 여 당선인 4만2663(45.75%)표를 얻어 4만2159(45.21%)표를 얻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504표차로 신승했다.
여 당선인 승리로 경남 내 '진보정치 1번지'로서의 창원성산의 명성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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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다. 3일 실시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정의당 단일후보인 여 당선인 4만2663(45.75%)표를 얻어 4만2159(45.21%)표를 얻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504표차로 신승했다.
◇노동자 출신 노회찬 '후임자'
이로써 창원성산에서 다시 한 번 '노동계' 출신 진보 후보가 승리를 거두게 됐다. 여 당선인은 1964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부산기계공고와 창원대학교를 졸업해 민주노총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조직국장을 맡았다.
제도권 정치에 입문한 이후 여 당선인은 진보정당에서 '한 우물'만 파왔다. 2010년 제9대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신당 소속으로, 2014년 제10대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참여해 경상남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제10대 지방선거에서 여 당선인은 전국 유일의 진보 정당 소속 선출직 광역의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여 당선인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잇는 진보 정치의 새 '아이콘'이 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노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열렸다. 창원성산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노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지킨 지역구라는 점에서 여 당선인에게 의미가 컸다. 유세 내내 '노회찬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던 여 당선인은 이제 정말로 그의 '후임자'가 됐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 당선…황교안 '책임론' 대두 전망
정치권에서는 여 당선인의 승리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치러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민심 향방을 알 수 있는 가늠자였기 때문에서다. 황 대표는 선거 내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우며 유세에 임했다.
여 당선인이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504표차로 따돌리고 당선하면서 자연히 당권을 거머쥔 황 대표 책임론이 대두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통영시고성군에 출마한 정점식 한국당 후보와 달리 강 후보의 경우 황 대표가 직접 공천한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당내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진보정치 1번지'…창원성산의 역사
여 당선인 승리로 경남 내 '진보정치 1번지'로서의 창원성산의 명성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창원성산은 과거 '보수' 우세 지역이었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창원에서 다선 경험이 있던 황낙주 신한국당 후보가 7선 기록을 세우며 당선됐고,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황 후보의 명성을 이어받은 이주영 한나라당 후보가 초선임에도 당선증을 목에 걸었다.
'보수 텃밭'의 지각 변동은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다. 권영길 후보가 이주영 한나라당 후보를 뒤집고 초선으로 당선됐다. 권 후보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8.19% 지지율로 재선까지 거머줬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49%의 지지율을 차지해 초선으로 당선됐다. 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해 진보 정당의 유력 후보였던 손석형 통합진보당 후보와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의 표가 분산된 영항이 컸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창원성산의 색깔은 보수에서 진보로 다시 변화했다. 진보 정당의 단일 후보였던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서울 노원 병에서 창원성산으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했음에도 51.5%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창원성산이 경남임에도 진보 색채가 눈에 띄게 강한 이유는 이 지역에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다. 노동자 유권자는 민주노동당에서 정의당으로 이어지는 노동계 기반 진보 정당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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