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물고기는 밥 안 준다?..찬밥 된 LTE 고객들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19. 4. 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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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이통통신사들의 자사의 5G요금제 혜택을 강조하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망 구축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된 상황 속에서도 'LTE요금제보다 저렴한 5G요금제'를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반면 구축된 통신망 관리만을 하고 있는 LTE 서비스에 대해서는 추가 인하 계획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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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5G요금제, LTE요금제보다 싸다" 가입독려..LTE요금 인하계획은無
3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SKT 5GX 런칭 쇼케이스 행사에서 박정호 사장과 김연아 아이돌그룹 엑소 백현, 카이 등이 5GX 상용화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오는 5일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이통통신사들의 자사의 5G요금제 혜택을 강조하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망 구축 등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된 상황 속에서도 'LTE요금제보다 저렴한 5G요금제'를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반면 구축된 통신망 관리만을 하고 있는 LTE 서비스에 대해서는 추가 인하 계획 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3일 5G요금제를 공개하며 5G요금제가 자사의 LTE요금제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SKT는 '5GX 스탠다드' 요금제(월정액 7만5천원)가 자사 LTE요금제 'T플랜 패밀리(7만9천원)과 데이터량은 동일(150GB)하면서도 월 이용료가 4천원 저렴하고, 'T플랜 라지(6만 9천원)와 비교시 1천원 당 데이터 제공량이 1.4GB에서 2GB로 약 40% 많다고 홍보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KT 5G 서비스 및 콘텐츠 기자간담회’ 에 참석해 5G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오는 5일부터 본격적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KT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KT 5G 슈퍼플랜을 출시할 예정이다. (t사진=황진환 기자)
KT도 2일 5G요금제를 공개하며 LTE요금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5G요금제를 이용하라고 독려했다.

KT는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8만9천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8만원)으로 5G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하는 '슈퍼플랜 베이직'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29일 5G요금제를 공개하며 6월말까지 '5G 프리미엄 요금제(9만5천원, 250GB)'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올해 말까지 매달 5G 데이터 1000GB를 쓸 수 있다며 이는 자사 LTE요금제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88'를 이용하는 비용과 같다고 홍보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수도권과 6대 광역시의 상점, 지하철 입구 등 200여곳에서 5G 브랜드 'U+5G'를 알리기 위한 가두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LGU+ 제공)
통신3사는 'LTE요금제보다 더 좋은 5G요금제'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도 요금할인 등 더 좋은 LTE요금제를 만들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SKT 관계자는 "단순히 요금제 가격만 놓고 보면 5G요금제가 더 싸지만 LTE요금제는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이용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며 "LTE 요금 추가 할인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LTE요금제와 5G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 층이 다르기 때문에 혜택을 소구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KT 이필재 마케팅부문장(부사장)도 2일 5G요금제 기자간담회에서 "LTE요금 인하계획을 있다없다 말하기는 어렵다"며 "5G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이민(LTE에서 5G로 전환)가시는 분들을 본 다음 남으신 분들의 데이터 이용량이나 이용방법 등을 봐가면서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LTE요금 인하 검토나 계획이 없다는 의미다.

유플러스 관계자도 "LTE요금 인하계획을 현재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이 LTE요금제 개선에 소극적인 것은 현재 LTE 가입자 중 상당수는 약정할인 등으로 다른 통신사나 서비스로 이동하는데 제약이 있고, 향후 LTE 가입자는 줄어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더 좋은 요금제' 등을 내놓을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5G는 커지는 시장이고 LTE는 줄어드는 시장"이라며 "LTE요금제를 개선한다고 해도 추가로 유입되는 가입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LTE요금제 개선 동력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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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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