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두릅에서 세슘 기준치 8배..'방사능' 검출 여전

박상욱 입력 2019. 4. 4. 08:58 수정 2019. 4. 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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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수산물 수입을 못하도록 한 우리정부 조치에 대해서 세계무역기구 WTO의 판단이 나오는 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인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산 농축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이 여전히 검출되는 것으로 일본정부 공식 검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만약 WTO가 수입금지를 더이상 하지 말라는 일본 손을 들어준다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우리 정부는 인근 지역에서 나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일본 측은 금지조치를 풀어달라며 2015년 WTO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1심에서 WTO는 일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차별적인 규제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산 식품에서는 여전히 방사성물질이 나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2018년 농축수산식품 검사 결과입니다.

야생육의 44.6%, 농산물의 18.1%, 수산물의 7% 등 모든 종류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주요 품목의 오염도 심각했습니다.

메기와 갈색송어는 검사 대상 모두에서 세슘이 나왔고, 뿌리죽순과 표고버섯도 절반 넘게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현재 수입금지된 지역에서 잡힌 수산물의 검출률은 다른 지역의 9배에 달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두릅에서 기준치의 8배 가까운 kg당 780Bq이 나왔습니다.

이밖에도 여러 품목이 기준치를 넘겼고, 기준치에 근접한 품목도 많았습니다.

걱정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박옥남/경기 가평군 : 어휴 그럼요, 방사능 있어서 (일본산 식품) 피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죠. 우리 애들 먹거리에도 큰 영향을 끼치니까.]

WTO의 최종 판단은 오는 11일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 2018년 일본 전국 농축수산식품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 (클릭) http://bitly.kr/CFp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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