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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첫 상용화..어떤 서비스 어떻게 바뀌나

선민규 기자 입력 2019.04.04. 11:14 수정 2019.04.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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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5G 통신 상용화 의미(상)

(지디넷코리아=선민규 기자)‘5G 시대’가 열렸다. 정부와 사업자가 한 마음으로 추진한 세계 최초 상용화다. 5G는 단순한 통신 세대의 진화를 넘어 다양한 산업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폭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여곡적이 있었지만 정부와 사업자는 목표했던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결국 성공했다. 그러나 시작은 이제부터다. 우리나라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번져나갈 5G가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변화에 대해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 5G 서비스 개통을 실시했다. 5G 커버리지 확보와 요금제 출시, 전용 단말기 등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지면서 시작된 ‘5G 상용화’다.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사업자의 목표는 명료해졌다. 최대한 많은 4G LTE 이용자를 5G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이용자 저항을 최소화하면서도 ARPU(가입자당 매출)를 높일 수 있는 요금제도 구상했다. 이제 가입자를 모집하는 일만 남았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5G의 효용을 한눈에 보여줄 콘텐츠와 서비스가 없다는 것.

사업자는 5G에 대한 일반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여왔다. 각종 TV 광고와 신문 기사 덕분에 5G는 익숙해졌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 등 5G의 특징도 어디선가 들어봄 직 하다. 하지만 정작 5G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선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5G는 필요하다. 이유는 ‘가능성’ 때문이다.

■ 당장 내가 느낄 수 있는 5G는?

5G의 핵심은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LTE에서는 음성과 데이터만 구분해서 제공할 수 있었다. 데이터 내 각종 서비스는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이뤄졌다. 네트워크의 특성을 활용한 획기적인 서비스가 나오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5G에서는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각각의 서비스들이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할당받아 작동한다. 가령 빠른 전송속도가 필요한 서비스에는 초고속을 특성으로 갖는 네트워크로, 빠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는 초저지연을 특성으로 갖는 네트워크로 각각 분리해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별도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서비스 품질도 향상된다.

5G 상용화와 함께 일반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등 각종 미디어가 꼽힌다. 엄밀히 말하면 기존 LTE에서도 VR·AR·홀로그램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화질이 떨어지고, 실제 움직임과 영상 간 시간차가 발생해 ‘실감형 미디어’라고 부르긴 어려웠다.

그러나 5G에서는 실감에 가까운 미디어 환경이 조성된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실제에 가까운 고화질의 영상 데이터를 순식간에 불러올 수 있고 지연 시간이 줄면서 실제 움직임과 영상 사이 차이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5G 상용화 초기 이용자는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VR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개선된 화질과 지연시간으로 기존 LTE에 비해 한층 실감 나는 경험이 가능해진다. 가령 유명 연예인과 1대1 데이트를 즐기거나, 물리적으로 멀리 있는 친구와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등 단말에 부착된 심도 센서를 활용한 AR도 이용할 수 있다. 현실 정보에 가상의 정보를 덧붙이는 AR을 통해 이용자는 전에 없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나타난 가상의 연예인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거나, AR 기반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 앞으로 내가 느낄 수 있는 5G는?

5G 상용화 초기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 중심의 ‘실감형 미디어’에 집중되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산업군의 대·중·소·벤처 기업이 5G 시장에 뛰어들면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감형 미디어는 단순한 오락에서 벗어나 교육과 훈련 부문으로 확장될 수 있다. 자동차에 대해 배울 때 기존에는 책을 보며 설명을 들어야 하지만, AR·VR을 활용하면 가상의 자동차를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실감형 미디어가 한층 정교화되면 가상 세계 속에서 여행을 떠나거나 업무적인 미팅을 갖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

PC 없는 세상이 도래할 수도 있다. 5G를 기반으로 가상의 클라우드 공간에 저장된 개인 데이터나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물리적인 PC가 없더라도 스마트폰이나 TV만 있더라도 기존 PC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의 작업을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다.

실감형 미디어 외에도 5G는 서비스와 접목해 일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서비스가 5G의 성장을 폭발적으로 이끌고 시장을 견인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LTE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등극한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플랫폼 역시 LTE 도입 초기에는 성공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는 지난 3일 ‘5G 론칭 쇼케이스’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발언과도 맞닿는다. 박정호 사장은 “기술의 진보는 우리의 생각을 항상 뛰어넘어 왔다”며 “실질적으로 AR·VR보다 훨씬 나은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5G가 개인을 벗어나 산업과 연계될 경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신동현 알서포트 전략기획팀 팀장은 5G 관련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5G는 통신 산업, 스마트폰 산업, 반도체 산업, 디스플레이 산업 등의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산업이 디지털화되고 연결되도록 하여 사람들의 삶의 방식, 일하는 방식들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민규 기자(sun1108@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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