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시의원 "미화원 연봉 6500만원, 시의원보다 더 벌어.."

권성진 인턴기자 2019. 4. 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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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호 부산 시의원이 환경미화원 처우 등과 관련해 비하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또한 이 의원은 노동조합을 방문해 "의욕이 너무 과해 정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반성하겠다"며 "많은 환경미화원과 공무직 가족들에게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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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이동호 시의원 '형평성' '채용과정' 말하며 '책임감 없다' 발언
사진=이동호 의원 사과 동영상 캡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호 부산 시의원이 환경미화원 처우 등과 관련해 비하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276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사업명세서에 표기된 인건비를 보고 놀랐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 환경미화원은 잘 알다시피 대학을 졸업해야 된다거나 치열한 시험을 치고 경쟁을 뚫고 들어오거나 이런 절차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환경미화원은 알음알음으로 들어온 직군이다.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없다"고 했다. 그는 "환경미화원은 신의 직장이다"고도 했다.

이어 환경미화원 처우 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한 백 몇십만 원 받는 줄 알았는데 놀랐다"며 "18년 근무한 환경미화원의 연봉이 6500만원이나 된다. 저희 시의원 급여보다 월 100만원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25년 근무한 구청 과장급 수준이라며 환경 미화원의 봉급을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근로 태도까지 지적했다. 그는 "무기계약직 (환경미화원)은 책임감이 거의 없다"며 "이런 조건이 다른데도 급여 차이가 크다"고 했다.

그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고치겠다는 기획관리실장의 발언 이후에도 환경미화원에 관한 주장을 계속 했다. 그는 "환경미화원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며 "그들 앞으로 수천억원이 날라간다"고 했다.

사진=이동호 의원 밴드 캡쳐


해당 발언 이후 환경 미화원 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부산광역시자치단체 노동조합의 장상수 기획부장은 "환경미화원은 이미 공채로 수십대 일의 경쟁을 거친다. 환경미화원 중 대졸자 이상 학력자가 다수다”라고 하며 “휴일 명절에도 새벽부터 일하는 사람을 ‘책임감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 하루라도 일을 해봤느냐"고 반문했다.

그 외에도 전국 환경공무직 연합 카페 등을 통해 해당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자치단체 시청지부 송성훈 지부장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말씀하신 봉급에서 세금, 국민연금, 의료보험을 제외하면 월 4백만원 전후다. 주 6일 새벽근무하며 여가생활도 가족과 못 보내는 미화원이 세금을 축내는 이기적인 존재로 보이나요"라고 이동호 시의원 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했다.

사진=이동호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일 이동호 의원은 사과를 했다. 이동호 의원이 시청 자치단체 사무실에서 사과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의원은 노동조합을 방문해 "의욕이 너무 과해 정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반성하겠다"며 "많은 환경미화원과 공무직 가족들에게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에 노조는 "대승적 차원에서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상황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더 일이 커지기를 원치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동호 의원은 부산 북구 제 3선거구에서 2018년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당선 전 그는 부산외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로 7년을 재직했다.

사진=이동호 의원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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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인턴기자 sung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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