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다리입니다"..천사대교 개통에 기대 부푼 신안 주민들

2019. 4. 4. 15: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된 4일 신안 주민들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총연장 10.8㎞로 이어져 국내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천사대교의 장관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신안과 인근 지역주민 500여명은 개통식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암태도 주민인 김재하(70)씨는 "(천사대교를 보니) 한 마디로 황홀한 기분을 느낀다"며 "섬에 사시는 분들의 숙원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안 압해-암태 잇는 천사대교 개통 (신안=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4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총연장 10.8㎞의 천사대교가 개통했다. 사진은 천사대교의 일부 구간의 모습. 2019.4.4 iny@yna.co.kr

(신안=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이제는 갇혀 살지 않아도 되겠네요"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개통된 4일 신안 주민들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총연장 10.8㎞로 이어져 국내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천사대교의 장관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던 신안과 인근 지역주민 500여명은 개통식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끝없이 이어진 다리가 파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암태도 주민인 김재하(70)씨는 "(천사대교를 보니) 한 마디로 황홀한 기분을 느낀다"며 "섬에 사시는 분들의 숙원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육지와 이어지게 된 자은·암태·팔금·안좌도 주민들은 단순히 길 하나가 연결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이들에게 천사대교는 건강과 가족·경제활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줄 수 있는 '희망'이었다. 30년 전 육지에서 암태도로 시집을 왔다는 홍순미(52)씨는 "육지에 한 번 나갔다가 오려면 2~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며 "어르신들이 서울에 있는 병원에 한 번 가려면 최소 2박 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어디든지 하루 만에 다녀올 수도 있어서 심적으로 부담이 없다"고 웃었다.

국내 4번째 규모 신안 천사대교 개통 (신안=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4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총연장 10.8㎞의 천사대교가 개통했다. 사진은 천사대교의 일부 구간의 모습. 2019.4.4 iny@yna.co.kr

목포에서 찾아온 장성호(68)씨는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오래전 고향인 암태도에 살고 계신 부모님이 병환으로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배가 다니지 않은 시간이라 바로 가지 못해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았다.

그는 "바람이 불거나 해가 지면 배가 다니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 없이 암태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좌도에 형님이 살고 있다고 소개한 김현수(66)씨는 섬 주민들의 소득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좌에서는 대파와 시금치가 많이 나고, 암태와 자은에서도 농산물이 많이 나온다"며 "이제는 배가 아닌 자동차로 실어 나를 수 있어 살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태풍이 오면 꼼짝하지 못했다"거나 "교통 불편으로 젊은 사람들이 다 떠나갔다"는 등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앞으로 발전할 신안 섬의 모습을 기대했다.

신안 천사대교 배경으로 개통식 (신안=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4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총연장 10.8㎞의 천사대교가 개통했다. 사진은 천사대교 개통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 2019.4.4 iny@yna.co.kr

iny@yna.co.kr

☞ "삼합회 돈 진짜 흘러들었나"…버닝썬 수사 해외로
☞ 로이킴도 단톡방에 음란물 올렸다…직접 찍었나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마약 혐의' 체포
☞ 육군 소령, BMW 몰고 청와대로 돌진···결과는
☞ 여중생과 성관계 대학생 '무죄'…법원 선고 이유는
☞ 바람 피다 딸에게 들킨 김윤석···도망 다니다 험한 꼴
☞ 그의 꿈은 이루어졌을까…마틴 루서 킹 사망 51주기
☞ 70대 환경운동가 쉼터 오두막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
☞ 새 구장 '1호 골' 손흥민 '언빌리버블' 외치는 이유
☞ 초등학교 지붕서 남아 숨진 채···신고 전 무슨 일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