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부산시의원, 환경 미화원 비하 발언 "월급 왜이렇게 많아"..결국 사과

김정호 2019. 4. 4.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호 부산시의원(왼쪽 사진·북구3)이 환경미화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처럼 비판이 확대되자 최근 노조를 방문해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환경미화원의 퇴직금과 임금에 대한 질의 내용 중 저의 취지와 달리 환경미화원과 공무직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으로 자존심과 마음에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호 부산시의원(왼쪽 사진·북구3)이 환경미화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276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2019년도 1회 추가경정예산안 종합심사에서 이 의원이 부산시 간부를 상대로 질의하면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당시 이 의원은 ”환경미화원은 대학을 졸업하거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다거나 이런 절차가 과거에 거의 없었다”며 “다 알음알음 들어오고 특별한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 없는 업종“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시 남항 관리사업소에서 18년간 근무한 환경미화원의 퇴직금이 명예퇴직 수당을 포함해 2억1000만원인 점을 예로 들면서 “이 분이 18년 근무했는데 연봉이 6500만원이어서 놀랐다”며 “저는 환경미화원 월급이 100여만원인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연봉이 올라갔느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시의원보다 더 많다“며 “퇴직금은 보통 월 봉급에 근무연수를 곱해서 결정되는데, 이 분은 50%를 더해서 150%를 곱했다“고 문제를 삼았다.
 
또 “(환경미화원은) ‘로또 자리’이고 신의 직장”이라며 “환경미화원이 저런 대우를 받으면 더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더불어 “부산시 환경미화원 1300명이고 청원경찰까지 합치면 수천명인데 앞으로 수천억원의 예산이 날아간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 의원이 이처럼 발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퍼저나갔다.
 
이에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이 의원에게 공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글 수백건이 게재됐다.
 
부산시자치단체노동조합 시청지부 지부장은 “1년에 한 번 지급되는 성과급을 제외하고 남들 쉴 때 일한 휴일 근무 야간 수당을 다 합쳐진 총액에 세금과 국민연금, 의료보험을 제외하면 월 실지급액은 400만원 전후“라며 “30여년을 주 6일 동안 밤낮 주말도 없이 새벽 근무를 하며 힘든 삶을 사는 환경미화원들을 세금 축내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보느냐“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의원의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 의원은 이처럼 비판이 확대되자 최근 노조를 방문해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환경미화원의 퇴직금과 임금에 대한 질의 내용 중 저의 취지와 달리 환경미화원과 공무직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으로 자존심과 마음에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부산시의회 방송 캡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