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세계 첫 상용화' 韓-美 공방 격화

손기은 기자 2019. 4. 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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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두고 한·미 통신업체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 1위 업체 버라이즌은 한국의 최초 5G 상용화 선언에 대해 "과장된 홍보(PR stunt)"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이미 우리나라는 5G 네트워크 완비된 상태"라며 "오히려 버라이즌이 제한된 5G 개통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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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라이즌 “韓, 과장된 홍보”

국내업계 “우린 네트워크 완비

美는 2개도시서 제한된 서비스”

‘5세대(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두고 한·미 통신업체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 1위 업체 버라이즌은 한국의 최초 5G 상용화 선언에 대해 “과장된 홍보(PR stunt)”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이미 우리나라는 5G 네트워크 완비된 상태”라며 “오히려 버라이즌이 제한된 5G 개통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의 홍보담당 디렉터인 케빈 킹은 전날 일본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업체는 6명의 셀럽(유명인)에게 서둘러 폰을 나눠주고 5G를 개통했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과장된 홍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5G 단말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하고 5G 네트워크를 가동했다”며 “실제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매장에서 5G 단말기를 판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오는 11일 5G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한 버라이즌은 일정을 바꿔 4일 오전 1시에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5일 상용화를 예고한 우리나라보다 앞서 5G 상용화를 하기 위한 기습공격이었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한국 이통3사가 일정을 앞당겨 버라이즌에보다 2시간 앞선 3일 오후 11시에 5G 네트워크를 개통했다. 이에 버라이즌이 발끈하며 “우리가 제대로 된 5G 상용화”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급하게 움직인 것은 맞지만, 네트워크가 이미 완비된 상태여서 버라이즌의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분명 서두른 것은 맞지만, 5G 폰, 네트워크 등 모든 게 완비된 상태에서 5G 개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버라이즌이 자신 있게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말할 처지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버라이즌은 5G 전용 단말기가 아니라, 4G용 모토로라 ‘모토Z3’에 5G 모뎀칩이 달린 라우터를 연결하는 식의 5G 서비스를 준비했다. 또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등 미국 2개 도시의 도심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서비스가 되는 상태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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